[내몸 관리 지침서] '임플란트 틀니' 아시나요? 

[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평균 수명이 길어졌지만, 치아 수명은 그렇지 못하다. 양치와 스케일링으로 치아 건강 관리를 성실히 하더라도 노화로 잇몸이 약해지는 과정은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상실한 치아는 보통 틀니와 임플란트로 대체된다. 최근에는 임플란트와 틀니의 장점을 결합한 '임플란트 틀니' 치료도 이뤄지고 있다는데, 과연 임플란트 틀니는 무엇일까.

백장현 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는 “임플란트 틀니는 말 그대로 임플란트와 틀니의 장점을 결합한 치료로서 정식명칭은 임플란트 오버덴쳐(implant overdenture)”라며 “상실한 치아를 모두 임플란트로 대체할 수 없는 상황에서 2~4개의 임플란트 치아를 식립해 완전틀니의 유지력과 안정성을 증가시키는 치료방법”이라고 말했다.

임플란트는 기능면에서 자연치아의 80~90%까지 회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치료기간이 길고 고령, 당뇨병, 고혈압, 골다공증 등을 앓는 환자는 시술이 어려운 게 단점이다.

틀니는 의치 틀을 잇몸 위에 올리는 방법으로 비용이 저렴하며 수술이 필요 없고 치료기간이 짧은 장점이 있다. 하지만 씹는 힘이 약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잇몸뼈 흡수로 변해가는 잇몸에 맞춰 틀니를 지속적인 수정이나 재제작해야 하는 단점을 안고 있다. 

상악(위턱)이나 하악(아래턱)의 치아가 없는 경우에는 잇몸 전체에 완전틀니를 한다. 이 경우 틀니를 잡아주는 치아가 없어 씹는 힘이 잇몸에 그대로 전달돼 잇몸이 아프고, 헐거워서 틀니가 잘 빠지게 된다. 

임플란트 틀니는 임플란트를 넣은 뒤 완전틀니를 똑딱이 단추 형태로 임플란트 치아에 고정한다. 쉽게 탈부착이 가능한 것이다. 

또한 임플란트 틀니는 일반 틀니에 비해 씹는 힘이 좋다. 임플란트에 비해 비용도 저렴하다. 임플란트 치아가 틀니를 잡아줘 들뜨지 않게 해주고 틀니만 사용하는 경우에 비해 잇몸뼈 흡수를 줄여준다. 

백장현 교수는 “기존 상악 완전틀니의 입천장을 덮는 갑갑함과 하악 완전틀니의 혀를 움직일 때마다 틀니가 들썩거리면서 빠지는 불편을 모두 임플란트 틀니로 개선할 수 있다”며 “임플란트 틀니는 시술기간이 짧고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완전틀니 사용의 불편을 겪는다면 보철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