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세 배제조치 이후 매수심리 위축
금리인상·집값하락 인식 등 맞물려 관망세 지속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시행 이후 매수심리가 한 풀 꺾이는 모습이다. 사진=이태구 기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시행 이후 매수심리가 한 풀 꺾이는 모습이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서울 주택시장에서 매물적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매수심리는 5주 연속 하락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9.4다. 지난주(90.2)보다 0.8포인트 떨어졌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미만은 주택을 구매하려는 사람보다 팔려고 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의미다.

올 3월 대선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매매수급지수는 지난달 10일 정부의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 시행 이후 꺾이기 시작해 5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잇따른 금리인상과 집값하락 우려 등이 영향을 미쳐 관망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권역별로 보면 도심권(용산·종로구)은 전주(91.1)보다 1.7포인트 하락한 89.4를 기록했다. 서남권(목동·여의도)은 전주(91.9)보다 0.1포인트 오른 92.0으로 집계됐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은 95.1에서 94.9로 0.2포인트 떨어졌다.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은 전주(86.5)보다 3.2포인트 하락한 83.3을 기록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이 포함된 동북권은 지난주 86.3에서 이번주 85.4로 0.9포인트 내려갔다. 경기도는 전주(92.2) 대비 0.5포인트 떨어진 91.7로 집계됐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95.0으로 지난주(94.8) 대비 소폭 올랐다. 수도권도 95.7로 지난주(95.4)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6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1%)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매물도 쌓여간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9일 기준)은 6만2818건으로 전월 대비 13.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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