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팔자'에 개인이 1조1000억대 순매수
코스닥도 0.83% 하락하며 870선대 아래로 밀려나

10일 코스피가 글로벌 긴축 우려 확대에 1%대 하락하며 26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환율은 0.95% 오른 1268.9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10일 코스피가 글로벌 긴축 우려 확대에 1%대 하락하며 26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이날 환율은 0.95% 오른 1268.9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1%대 하락하며 13거래일 만에 2590대로 밀려났다. 

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57포인트(1.13%) 하락한 2595.8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9.07포인트(1.11%) 내린 2596.37로 시작했다. 한때 낙폭을 키워 258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2590대 마감은 지난달 19일(2,592.34) 이후 13거래일 만이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7억1200만주, 거래대금은 8조14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1조106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479억원, 281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5921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예고로 미국 증시가 기술주 위주로 하락했던 영향과 안전자산 선호심리 확대에 따른 달러 강세에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됐다”며 “특히 전날 미국 증시의 반도체 지수 하락 여파와 경기둔화 우려로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낙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4.38%)· 은행(-3.64%)· 철강·금속(-1.86%)· 기계(-1.66%)· 전기·전자(-1.46%)· 금융업(-1.42%)· 의약품(-1.29%)· 운수창고(-1.26%)· 제조업(-1.11%)· 보험(-1.10%)· 서비스업(-1.10%)· 전기가스업(-1.06%)· 유통업(-0.85%)· 비금속광물(-0.82%)· 통신업(-0.79%) 등 대부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현대차(1.10%), 삼성SDI(0.72%), LG에너지솔루션(0.59%)이 올랐고 삼성전자(-2.15%), SK하이닉스(-1.90%), 카카오(-1.48%), NAVER(-1.10%), LG화학(-1.02%)은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 마감했다.

신원우(29.84%)가 상장폐지 우려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선주의 상장폐지는 일반적인 상장폐지와 동일하게 정리매매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해 회사 측에서 주식매도청구권을 진행할 수 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256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616개다. 보합은 58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7.32포인트(0.83%) 하락한 869.86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8.08포인트(0.92%) 내린 869.10으로 개장해 장 마감 때까지 860선 박스권에서 횡보했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11억8200만주, 거래대금은 7조23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703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3억원, 22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39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기타 제조(-2.63%)· 기타서비스(-1.89%), 운송장비·부품(-1.78%), 오락·문화(-1.50%), 유통(-1.37%), 반도체(-1.27%), 통신장비(-1.16%), 종이·목재(-1.15%), IT H/W(-1.12%), 건설(-0.99%), IT부품(-0.95%), 인터넷(-0.93%), 의료·정밀기기(-0.91%), 컴퓨터서비스(-0.90%) 등 대부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위메이드(6.92%), 에코프로비엠(1.81%), 천보(1.18%)는 상승했고 HLB(-5.32%), 셀트리온헬스케어(-3.48%), 셀트리온제약(-2.79%), 엘앤에프(-2.23%), 펄어비스(-2.21%), 카카오게임즈(-1.95%), CJ ENM(-0.44%)은 하락했다.

마이더스AI(30.00%), 소니드(29.84%), 모트렉스(29.75%), 청담글로벌(29.61%)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마이더스AI는 대마를 합법화 한 태국 정부가 일반 가정에서도 의료용 대마 재배를 허용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또 마이더스AI와 흡수합병을 앞둔 제이슨앤컴퍼니가 올해 4월까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소니드, 모트렉스는 서울 강남 일대에서 자율주행 택시 운행이 가능해진다는 소식에 강세였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현대자동차와 함께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라이드 서비스를 강남 지역에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해 375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002개다. 보합은 103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전날 ECB 통화정책 회의에서 확인된 긴축 의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기대보다는 덜 긴축적이라는 해석 속에 달러화 강세 분위기를 반영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2.0원(0.95%) 오른 1268.9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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