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우상호 의원(오른쪽부터)과 인재근 의원, 우원식 의원이 10일 서울시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제35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우상호 의원(오른쪽부터)과 인재근 의원, 우원식 의원이 10일 서울시 중구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열린 제35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우상호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인준안을 최종 의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된 중앙위원회 투표 결과 인준안이 92.7%의 찬성률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번 인준안 통과로 ‘우상호 비대위’는 공식 출범했다. 

이번 인준안에는 당연직 위원인 박홍근 원내대표와 3선 의원 대표인 한정애 의원, 재선 대표인 박재호 의원, 초선 대표인 이용우 의원, 원외 인사인 김현정 원외 위원장협의회장을 비대위원으로 선임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박 원내대표는 중앙위 투표 종료 후 브리핑에서 “중앙위원들이 압도적 찬성으로 인준안을 의결한 것은 비대위원들을 중심으로 당의 위기를 잘 헤쳐나가라는 뜻이 담긴 것”이라며 “비대위가 전당대회를 잘 치르고 선거 패배에 대한 평가와 분석을 통해 쇄신을 앞당기는 일을 잘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 9명으로 구성된 새 비대위는 차기 지도부를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리는 8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날 출범한 비대위가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을지도 앞으로 지켜볼 대목이다. 비대위는 이날 저녁 국회 인근에서 상견례 성격의 모임을 한 후, 앞으로의 운영 계획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당 비대위는 오는 13일 국회에서 첫 공식 회의를 열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우 위원장이 일요일(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비대위 활동과 관련한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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