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 출발 후 낙폭 키워… 코스닥은 2.57% ↓

13일 코스피가 2% 가까이 급락 출발하며 2540선으로 내려앉았다. 코스닥도 1.97% 하락해 850선대로 밀려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13일 코스피가 2% 가까이 급락 출발하며 2540선으로 내려앉았다. 코스닥도 1.97% 하락해 850선대로 밀려났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13일 하락 출발했다.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로 하락 마감하자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날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45포인트(1.90%) 급락한 2546.42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이날 전일 종가 대비 45.66포인트(1.76%) 떨어진 2550.21로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하방압력이 강해지며 낙폭을 키우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의 거래량은 5367만주, 거래대금은 8656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65억원, 33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50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미국 증시가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장기화 가능성이 부각되며 급락했다”라며 “이에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서 본부장은 이어 “기솔린과 임대료 등 필수 지출 품목의 상승이 지속하면서 소비 둔화·경기침체 우려 또한 커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은행(-3.65%), 의료정밀(-3.17%), 철강·금속(-2.95%), 서비스업(-2.83%), 건설업(-2.73%), 기계(-2.72%), 섬유·의복(-2.63%), 의약품(-2.24%), 운송장비(-2.23%), 제조업(-2.16%), 종이·목재(-2.15%), 전기·전자(-2.15%), 운수창고(-2.12%), 비금속광물(-2.03%) 등 대부분이 약세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1개를 포함해 40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849개다. 보합은 25개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39포인트(2.57%) 급락한 847.47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7.12포인트(1.97%) 하락한 852.74로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72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억원, 25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1.1원 오른 128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한편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80.00포인트(2.73%) 하락한 3만1392.7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16.96포인트(2.91%) 떨어진 3900.86을,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14.20포인트(3.52%) 급락한 1만1340.0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에 힘이 실리면서 하락했다. 미국 노동부는 5월 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 8.6%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물가가 가장 빠른 속도로 오른 것이다. 5월 CPI 상승률은 지난 3월에 기록했던 8.5% 상승도 뛰어넘었다. 5월 CPI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전망치이자 전월치인 8.3%도 웃돌았다.

5월 수치는 계절 조정이 된 전월 기준으로도 1.0% 올라 WSJ 전망치인 0.7%보다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전장 대비 0.84달러(0.69%) 내린 120.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기준 브렌트유 8월물은 전일보다 1.06달러(0.86%) 하락한 122.01달러로 마감했다.

국제금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선물은 22.70달러(1.2%) 오른 1875.50달러에 거래됐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