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Fed 제공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Fed 제공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오는 14~15일로 예정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물가 상승세가 여전히 심상치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기준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6%로 1981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높은 물가상승과 침체를 우려하는 시장에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2~3%대의 급락세로 마감하며 올해 1월 이후 5개월 여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당분간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투자심리도 얼어붙는 모습이다. 물가를 잡기 위한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양적완화의 종료로 미국 경기가 침체로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일단 시장에서는 6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허 거시전략부장은 파월 의장이 9월의 금리 방향에 대해 언급할지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파월이 언급한다면 이것은 그가 매파적으로 바뀌는 것이며, 언급하지 않는다면 그를 비둘기파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JP모건 등은 이번 달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6, 7월 0.5%포인트씩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9월에도 0.5%포인트 인상을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은 연준이 이번 회의후 긴축 속도를 더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말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2.625%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3월의 전망치 1.875%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다.

이와 함께 월가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이 나올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월가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와 제프리스는 연준이 이번 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가 아닌 0.7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도 이번 FOMC 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치인 'FED 와치' 기준의 자이언트스텝 확률은 종전 3.6%에서 23.2%로 상승했다. 7월 FOMC에서는 자이언트스텝 확률이 45.1%로 급등했다. 심지어 10%포인트 금리인상 확률도 기존 0%에서 9.5%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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