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집무실 이전 등 영향으로 기대감 ↑
서초구 상승률 67.1%, 신고가 비율 가장 높아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올해 대선 이후 거래된 서울 아파트 44%가 신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과 용산 등 규제완화 기대감이 큰 지역에서 최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1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대선이 진행된 올 3월9일부터 지난 9일까지 서울에서 매매·신고된 아파트는 4176가구다. 최근 2년간 동일 주택형이 거래된 아파트는 2619가구로 이 가운데 1613가구(44.4%)가 최고가를 경신하며 거래됐다.
신고가 비율은 서초구(67.1%)에서 가장 높았다. 고가아파트가 밀집됐고 토지거래허가구역도 없어 거래가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이다.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29㎡는 올 3월 63억원에 팔렸다. 지난해 6월(51억원)보다 12억원 높은 금액이다.
이어 강남구(58.3%)와 용산구(59.4%), 종로구(59.0%) 등 순으로 신고가 비율이 높았다. 윤석열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 공약과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고도 제한 완화에 따른 호재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북구(29.4%)와 노원구(31.2%), 송파구(33.3%) 등은 신고가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강남구 대치동에 공급된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97㎡는 올 4월 33억원에 팔리면서 직전 최고가인 지난해 6월(31억2000만원)보다 1억8000만원 높았다. 용산구 한강로1가 용산파크자이 전용 123㎡는 올 4월 20억원에 팔리면서 이전 신고가(18억7500만원)보다 1억2500만원 높게 거래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강남권은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도가 커졌다”며 “용산·종로구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른 주변 정비사업 개발과 청와대 이전후 개발제한 해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신고가 거래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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