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경기회복·유가 및 수출 단가 상승 지속으로 수출 증가세 유지


▲ 픽사베이


[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올 1/4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12% 내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 경기회복·유가 및 수출 단가 상승 지속으로 수출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다.


수은이 4일 발표한 '2017년 4분기 수출 실적 평가 및 2018년 1분기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5% 증가한 1437억달러로, 동기간 수출액으로는 2014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하며 호조세 유지하고 선진국 경기 회복 지속, 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석유화학, 석유제품, 일반기계, 철강 수출이 지속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2017년 수출도 전년대비 15.8% 증가한 5739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2011년 이후 6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 2014년 이후 3년 만에 무역 1조 달러 회복 등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수출은 수출선행지수가 전기대비 1.3%, 전년동기대비 6.8% 상승하고, 수출 여건 개선이 지속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10~12% 상승할 전망이다.


산업별로는 반도체 단가가 전년동기대비 50% 이상 증가하는 등 큰 폭 상승을 이어가고 있고, 철강·석유제품 등도 단가 상승을 지속하고 있어 수출 회복세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의 경우 유럽, 신흥국 수출이 상승세로 전환되겠으나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금년 중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박은 2016년 수주 급감 영향으로 수출액은 내년 이후 증가 전환될 전망이다.


수은 관계자는 "수출 대상국 경기회복 및 유가상승, 반도체 등 주력 수출 품목의 단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며 "다만 미국 통상압력 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원화 환율 강세 등이 일부 품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상승폭은 축소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이 지난해 12월 11일부터 15일까지 454개 업체(대기업 94개, 중소기업 360개)를 대상으로 수출 관련 주요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개도국 저가공세(50.9%), 원화환율 불안정(50.7%), 수출대상국 경기 둔화(22.5%)순으로 응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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