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금리 적용시 월 대출 상환액 261만원
"리스크 변동에 따른 신중한 투자 필요해"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가 연 7% 대에 진입하면 서울에 내집을 마련한 가구는 매달 소득의 최대 62%를 대출금 상환에 써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13일 직방이 지난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서울시 주택거래 12만2465건을 대상으로 진행한 금융비용 분석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주택담보대출금리는 3.9%다. 전년 동월 대비 1.1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서울시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 11억5000만원, 전용 59㎡ 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9억8000만원, 전용 84㎡ 중형 아파트는 평균 13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바탕으로 환산한 4월 기준 서울시 전체 면적 아파트의 평균 대출 상환액은 매월 194만원이다. 전용면적별로는 59㎡ 소형 아파트는 178만원, 84㎡ 중형 아파트는 209만원이다.
올해 서울시 전체 면적 아파트에 대해 신고된 평균 매매가격은 10억6156만원으로 LTV 상한까지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은 3억9231만원이다. 여기에 7% 금리를 적용하면 월 대출 상환액은 261만원이 된다. 올 4월 대비 67만원(34%) 오르는 셈이다.
직방은 도시근로자 가구의 가처분소득(418만9000원)을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입 시 월 주담대 상환액 비율은 45%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수치는 금리가 4%를 유지했을 경우다. 금리가 7%까지 상승하면 62%로 평균소득의 절반이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미국발 금리상승으로 시중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해 안으로 7%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금리인상이라는 시장변화에 맞춰 금융비용 상환 계획을 살피는 등 보다 신중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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