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으로 완만하거나 높은 인플레 시기 S&P지수 수익률 웃돌아"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현 시점이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투자에 나설 적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마이크 로드(Mike Rode) 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먼트(ACI) 선임 고객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부사장. 사진=ACI 제공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현 시점이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투자에 나설 적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마이크 로드(Mike Rode) 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먼트(ACI) 선임 고객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부사장. 사진=ACI 제공

[서울와이어 김동휘 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현 시점이 리츠(REITs, Real Estate Investment Trusts) 투자에 나설 적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먼트(ACI, American Century Investments)는 14일 ‘리츠 투자의 특성’을 정리한 분석 리포트를 내놨다. 

리츠는 부동산 또는 부동산 관련 증권 투자를 말한다. 리츠 투자 수익은 배당금 수익과 장기적 관점에서의 자본차익으로 나뉜다. 리츠는 과세소득의 최소 90% 이상을 배당금으로 지급해야 하므로 임대료가 오르면 투자자의 배당금 수익도 따라 증가하는 구조다. 국내는 현재 20개의 리츠사가 상장돼 있다. 미국 등 전세계 42개국에 총 867개(2020년 12월 기준)의 리츠 상장사가 있다.

마이크 로드(Mike Rode) ACI 선임 고객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부사장은 “지금은 선뜻 주식과 채권 투자에 나서기 어려운 시기지만 리츠를 통한 부동산 투자에는 적기가 될 수 있다”며 “이는 역사적으로 리츠가 완만하거나 높은 인플레이션 상승기에 스탠다드앤푸어스(S&P)지수 수익률을 웃돌았다는 사실에서 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상승은 소비와 기업 지출이 견조하고 고용 상황이 개선되는 경기 호조의 신호로 읽힐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오피스·산업시설·아파트·가게 등에 대한 임차수요 상승을 낳는다는 것이 ACI의 설명이다. 또 리츠의 임대계약서에는 물가상승에 따른 임대료 인상 조항이 종종 포함돼 있기에, 인플레이션 상승을 헤지할 수 있다.

1972년 1월1일~2020년 12월21일까지의 인플레이션 수준별 리츠와 S&P500 수익률 비교. 자료=ACI 제공
1972년 1월1일~2020년 12월21일까지의 인플레이션 수준별 리츠와 S&P500 수익률 비교. 자료=ACI 제공

팬데믹으로 리츠 시장은 오히려 수혜를 봤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팬데믹 발발 초기가 지난 후부터 아파트 임대료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약 5% 가까이 상승했다. ACI는 노동자의 사무실 복귀가 본격화되면 오피스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 점이 리츠의 배당금 수익이 점차 증가할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라고도 짚었다. 

또 최근 시장의 이목을 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도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CI는 “리츠는 중저가 및 학생 주택, 그리고 아파트 단지 등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제공함으로써 주택 부족 문제를 완화시켜 준다”며 “리츠는 디지털 경제로의 이행을 촉진시키는 데이터 센터 및 기지국 건설에도 자금을 제공하는데 이들 시설은 일상의 삶을 윤택하게 할 뿐 아니라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한다”고 했다. 

이어 “리츠는 전기차 충전소와 태양광 시설과 같이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한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확충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한다”며 “마지막으로, ‘전미리츠협회(Nareit)’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0개 리츠 중 무려 37%가 재생에너지 전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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