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 이하 아동이 구매한 주택, 3년간 '29건→383건'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최근 3년간 미성년자가 구입한 주택이 2719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주택 구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 3월까지 미성년자 주택 구입 건수는 2719건이다. 총 주택 구입액은 4749억원이다.

미성년자 주택 구입 건수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9년 332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0년 728건, 2021년 1410건 등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올 3월까지는 249건의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입액 역시 2019년 638억여원, 2020년 1354억원, 2021년 2345억원 등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 3월까지 구입액은 412억원이다.

특히 7세 이하 아동들도 주택을 쓸어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세 이하 아동이 최근 3년간 구매한 주택은 383건이다. 2019년(29건)보다 354건이 늘었다. 올 3월까지 7세 이하가 구매한 주택은 43건으로 집계됐다. 누적 구입액은 571억원에 달한다.

김 의원은 “미성년자는 경제적 능력이 부족하다. 대부분 ‘가족 찬스’를 이용해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계층 이동 사다리가 점차 끊어진다. 정부가 청년층 자산 형성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