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혜 노원을지대병원 교수 코호트 연구 통해 밝혀

정은혜 노원을지대병원 교수. 사진=노원을지대병원 제공
정은혜 노원을지대병원 교수. 사진=노원을지대병원 제공

[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외상에 의해 안구를 둘러싼 뼈가 부서지는 안와골절이 주로 국내 10~20대 남성과 80세 이상에게 다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원을지대병원은 정은혜 안과 교수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 코호트 자료를 이용해 ‘한국인의 안와골절의 역학 및 위험인자’에 대해 연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정은혜 교수는 전 국민 약 2.2%에 해당하는 100만명의 공단 자료를 살폈다. 10만명을 1년간 관찰했을 때 나타나는 10만 인년당(person-years) 안와골절 발생률은 평균 46.19명이었다. 

10~20대에선 55.46~63.35명이었다. 80세 이상은 평균 56.24명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안와골절이 되면 눈꺼풀 부종뿐만 아니라 복시(한 물체가 둘로 겹쳐서 보이는 증상), 눈 운동제한, 안구함몰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하면 수술을 받아야 한다.  

실제 이번 연구에서 국내 안와골절 환자 2415명 중 648명(26.8%)이 수술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은혜 교수는 "평균 연령에 비해 안와골절 발생이 높게 나타난 10~20대 젊은 남성의 경우 폭행사건, 교통사고, 스포츠, 산업현장 등 외상에 노출되는 환경이 상대적으로 높은 게 원인으로 추측되고, 80세 이상 노인은 낙상이 주요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안와는 얇은 뼈로 이뤄져 주먹이나 야구공으로 인한 외상을 입었을 때 골절이 생길 수 있다"며 "노인층은 낙상 시 안와골절을 비롯한 각종 골절 위험성이 높은 만큼 평소 낙상 예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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