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감축(테이퍼링) 발표가 유력하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Fed 제공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감축(테이퍼링) 발표가 유력하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Fed 제공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4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기존 예상치인 0.5%포인트가 아니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미국이 이번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이는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 시절인 1994년 11월 0.75%포인트 인상 이후 처음이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8.6%를 기록하면서 높은 물가상승과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시장에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41년여 만에 최고치로, 3월 상승률(8.5%)도 뛰어넘었다. 또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 물가상승률 기대치 설문조사에서는 향후 1년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6.6%로 집계됐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당초 계획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급부상하면서 전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91포인트(0.50%) 하락한 30364.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15포인트(0.38%) 떨어진 3735.48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12포인트(0.18%) 반등한 10828.35로 장을 마감했다.

월가에서는 이미 이번 FOMC에서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월가 투자은행 바클레이스와 제프리스는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가 아닌 0.7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도 자이언트 스텝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은 연준이 이번 회의 후 긴축 속도를 더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말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2.625%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3월의 전망치 1.875%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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