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IE 플랫폼 노후화로 구글 크롬에 밀려
2029년까지 엣지 IE 모드 지원, 사용감 유지

마이크로소프트는 15일부터 IE 지원을 중단하고 엣지를 메인 브라우저로 내세운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마이크로소프트는 15일부터 IE 지원을 중단하고 엣지를 메인 브라우저로 내세운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홈페이지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웹브라우저 인터넷익스플로러(IE)의 서비스를 15일부터 종료한다. 회사는 대체 플랫폼으로 ‘엣지’를 내세운다. 다만 구글 크롬이 시장 대부분을 장악하면서 IE의 위상을 되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존 IE 사용자를 위한 엣지의 IE 모드를 한동안 제공할 예정이고, 기존 IE 사용 시 업데이트가 제공되지 않아 개인정보 노출 위험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MS는 지난 12일 IE 11 지원을 오는 15일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제 데스크톱 IE는 비활성화되고 실행해도 엣지로 자동 전환된다. 2003년까지 시장 점유율 95%를 차지했던 IE는 MS 윈도우의 대중화에 따라 시장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다.

이후 스마트폰 시대가 열려 모바일 플랫폼으로 시장이 옮겨가면서 IE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나오기 시작했다. 함부로 플랫폼을 바꾸기 힘든 공공기관에서는 여전히 IE를 사용했으나 개인 사용자들은 대체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가장 빠르게 치고 올라온 경쟁사는 구글의 크롬이다. 크로니움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만든 크롬은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급격히 늘려갔다. 국내 시장에서도 크롬이 메인 브라우저로 사용된지 오래다.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5월 국내 데스크톱 기준 크롬(71.25%), 엣지(15.72%), 웨일(5.85%) 순으로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IE는 1.59%에 불과했다. 

MS는 IE 대신 엣지를 내세워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개인작업이나 보안성 확보 측면에서 크롬보다 안정적이라는 장점을 내세운다. 다만 개인 사용자에게 필요한 계정 연동, 페이지탭 활용성 등에서 크롬에 밀리는 상황이다. MS는 이 문제를 향후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하려 한다.

IE 서비스 종료로 공공기관 등에서의 IE 대체제 확보가 시급해졌다. MS는 공공기관과 고령 사용자를 위한 엣지의 IE 모드를 2029년까지 지원해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다. 업계는 MS의 IE모드 지원이 편의성 문제 해결 뿐만 아니라 기존 IE 사용자 흡수 효과까지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크롬보다 IE를 사용하는 고령사용자와 액티브X, 호환프로그램 사용 등의 이유로 IE를 버리기 힘든 공공기관에서는 엣지로 갈아탈 수 밖에 없다”며 “크롬이 편의성 측면에서 엣지를 넘어섰지만 보안문제 상 IE에서 엣지로 넘어가는 사용자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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