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은 중단 상태, 가능성만 열어둬

카카오가 MBK파트너스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을 논의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가 MBK파트너스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을 논의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설에 휩싸였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카카오모빌리티 인수를 위해  카카오와  물밑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양측은 이에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업계는  매각 가격 조율문제로 당장은 협상이 중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보유 중인 57.5%의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중 40% 가량을 MBK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고 올해 테크기업 투자를 목표한 MBK도 이에 관심을 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누적 가입자 3000만 명, 월 활성이용자 100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후 카카오T는 국민 택시호출앱으로 자리매김했다. 

택시호출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고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 기조에 맞춘 국제선 항공예매발권 서비스도 시작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문어발식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에 직면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2018년에는 카풀 업체 럭시 인수 후 카풀과 택시의 혼합 서비스를 도입하려다 택시업계의 반발에 부딪혀 사업을 축소했다.  지난달엔 동반성장위원회가 3년간 대리운전업의 대기업 시장진입 자제 권고를 내리면서 사업 확장 방향도 막혔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내년에 IPO를 진행해 자금을 모을 계획이 틀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이 나왔다고 본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대기업집단에서 벗어나면 사업 성장 가능성은 오히려 높아진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에게도 카카오모빌리티에게도 매각이 중요한 한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매각설에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측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매각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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