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접종 감염 예방효과 20%
정부, 60세 이상 4차접종 당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국내 거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구성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수행한 코로나19 4차접종 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래픽=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가 국내 거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구성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수행한 코로나19 4차접종 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그래픽=질병관리청

[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접종 효과가 국내 고위험군에서 첫 확인됐다. 감염·중증화·사망 예방효과가 각각 20.3%·50.6%·53.3%였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거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구성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수행한 코로나19 4차접종 효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분석은 3차접종 후 4개월이 경과한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구성원 약 151만명을 대상으로 ‘3차접종군’과 ‘4차접종군’에서 코로나19 감염률, 중증화율, 사망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다.

구체적으로 4차접종 0~14일 감염·중증화·사망 예방효과는 각각 21.0%·50.5%·54.1%였다. 15~30일에는 24.6%·55.0%·55.2%, 31~45일에는 8.9%·39.9%·44.0%, 46일 이상은 6.2%·40.7%·42.9%로 접종 30일을 전후해 효과가 올라갔다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중대본은 "4차접종 뒤 시간 경과에 따라 감염 예방효과는 줄었지만 중증화·사망 예방효과는 접종 후 46일 넘게 40% 이상을 유지했다"며 "이 결과는 국내에서도 4차접종으로 감염, 중증, 사망에 대해 추가 예방효과가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60대 이상 18만명 대상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따르면 3차 접종(화이자) 후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는 7개월간 지속됐다. 4차접종 14~30일 후 감염·중증화·사망 예방효과는 각각 52%·64%·76%였다.

중대본은 "외국 결과와 비교했을 때 일부 효과 차이는 분석 대상의 차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도"라며 "중증·사망 예방과 오미크론 유행 지속, 신규 변이 바이러스 유행 등 불확실성을 고려해 60세 이상에서 4차접종을 시행 중이고 80세 이상에게는 적극 권고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