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관 '팔자'에 외인이 1500억대 순매수
코스닥도 0.34% 상승하며 800선대로 되찾아

16일 코스피가 FOMC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상승했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 재차 상승과 시간외 선물 하락 등으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사진=서울와이어 DB
16일 코스피가 FOMC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상승했다. 다만 미국 국채 금리 재차 상승과 시간외 선물 하락 등으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금리 인상 불확실성 해소에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2450선을 회복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3포인트(0.16%) 오른 2451.4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4.28포인트(1.40%) 상승한 2481.66으로 시작했으나 불안 심리 잔존 영향 등으로 장 마감 때까지 상승 폭을 줄였다. 8거래일 만에 상승한 코스피는 한때 2500선(2500.36)을 회복하기도 했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5억5200만주, 거래대금은 8조93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156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69억원, 18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793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 불안 심리가 진정되면서 코스피는 2500선까지 회복을 시도했으나 오전 미국 국채 금리가 재차 상승세를 기록하고 오후에는 미국 시간외 선물이 하락하는 과정에서 상승 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4%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 자체는 매파적이었으나, 투자자들은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이 가능성을 선반영해왔던 만큼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불확실성 완화로 받아들였다. 

또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억제할 것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96%), 섬유·의복(1.52%), 철강·금속(1.40%), 은행(0.95%), 전기·전자(0.72%), 의약품(0.52%), 제조업(0.46%), 화학(0.15%) 등이 강세였고 통신업(-1.90%), 의료정밀(-1.72%), 건설업(-1.37%), 서비스업(-0.94%), 종이·목재(-0.86%), 기계(-0.70%), 운수창고(-0.45%), 운송장비(-0.26%)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화학(4.10%), 삼성SDI(3.98%), 삼성바이오로직스(2.15%), LG에너지솔루션(1.67%), 삼성전자(0.33%)는 올랐고 NAVER(-1.84%), 현대차(-0.57%), 카카오(-0.55%), SK하이닉스(-0.51%)는 내렸다.

샘표(29.98%)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샘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 곡물 가격 상승 등으로 식료품 생산에 차질을 줄 것이라는 예측에 급등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1개를 포함해 427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435개다. 보합은 69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74포인트(0.34%) 오른 802.15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3.54포인트(1.69%) 상승한 812.95로 개장했으나 이후 장 마감 때까지 상승 폭을 축소했다.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800선을 되찾았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9억4300만주, 거래대금은 6조98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2억원, 929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07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398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2.25%), 일반전기전자(1.50%), 화학(1.49%), 음식료·담배(1.31%), IT부품(1.03%), 방송서비스(0.72%), 섬유·의류(0.63%), 금속(0.63%), 통신방송서비스(0.55%), IT H/W(0.49%), 제조(0.47%) 등이 강세였고 운송장비·부품(-0.88%), 컴퓨터서비스(-0.82%), 통신장비(-0.47%), 기타 제조(-0.31%), 제약(-0.28%), 비금속(-0.28%)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천보(4.65%), 엘앤에프(3.43%), 위메이드(2.10%), 에코프로비엠(1.91%), 카카오게임즈(1.77%), CJ ENM(1.04%), 셀트리온헬스케어(0.66%)는 상승했고 HLB(-2.56%), 셀트리온제약(-0.95%), 펄어비스(-0.36%)는 하락했다.

지투파워(29.96%), 삼진엘앤디(29.90%), 조광ILI(29.72%)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투파워는 윤석열 정부가 ‘새정부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원전 비중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급등했다. 지투파워는 수배전반 및 태양광발전시스템 등 중전기기의 연구개발 및 제조생산을 영위하고 있다.

삼진엘앤디는 삼성그룹이 전기차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는 소식에 강세였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각사의 핵심 인력이 전기차 TF에 참여 중이다. 삼진엘앤디는 삼성SDI에 원통형 2차전지의 가스켓을 70%가량 공급하고 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735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616개다. 보합은 130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연준이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나, 시장이 이를 선반영한 데다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에 내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4.9원(0.38%) 내린 1284.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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