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염보라 기자] 지난해 예탁자산이 10만원 이상이고 6개월간 한 차례 이상 거래한 적이 있는 '주식거래활동계좌'가 9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주식거래활동계좌는 2702만개다. 1년 전보다 223만개(9.0%) 늘어난 규모로, 계좌가 200만개 이상 증가한 것은 2009년(386만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월 29일 장중 2607.10포인트로 코스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미·중 무역전쟁 등 대내외 악재로 증시가 요통치면서 거래가 활발해진 영향이다.

실제로 코스피 연간 거래량은 971억주로 전년보다 17.37% 늘었고 거래대금도 1597조8020억원으로 23.46%이나 뛰었다.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7조450억원어치를 순매수 했고,. 코스닥 시장에서도 3조8293억원을 사들였다. 양 시장에서 동반 순매수를 보인 것은 2008년 이후 10년만이다. 

다만 올해는 증시 부진 우려가 확대돼 주식거래활동계좌 증가세도 주춤할 전망이다. 이미 11월 12만4000개에서 12월 6만7000개로 반토막 나는 등 하반기부터 주식거래활동계좌 수 증가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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