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사저 앞 시위 고려해 서울서 만난 듯

김정숙 여사(왼쪽), 김건희 여사(오른쪽) / 사진=연합뉴스
김정숙 여사(왼쪽), 김건희 여사(오른쪽) /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와 서울에서 깜짝 만남을 갖고 비공개 환담을 가졌다.

대통령실은 지난 17일 오후 김건희 여사와 김정숙 여사가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로 만나 환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둘은 약 30분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만남은 김건희 여사가 직접 문 전 대통령 부부가 사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 사저를 방문하는 대신 양측의 협의로 김정숙 여사가 서울로 올라오는 방식으로 성사됐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직 여사들을 예우하는 차원의 행보이며 비공개를 전제로 이뤄진 만남”이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과 사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도 “김 여사 측에서 만나자고 했고 양산 사저 앞 상황 때문에 서울 일정 때 만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지난달 하순 이명박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윤옥 여사를 방문한 후 13일에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16일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찾아 부인 이순자 여사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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