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콘솔게임 개발 중
PC MMORPG, FPS 등 인기장르작도 출시
국내 게임개발사들이 한동안 연기됐던 신작과 서비스 업데이트 등에 나선다. 기존 모바일 위주의 게임뿐만 아니라 PC와 콘솔게임도 연달아 선보인다. 국내 게임업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부진의 연쇄를 하반기에 끊어낼 계획이다. 출시작 중에는 이용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는 게임도 있어 실적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과 기존작 업데이트 계획을 살펴보고 시장 회복 가능성을 가늠해본다. [편집자주]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PC와 콘솔게임 개발에 열을 올린다. 2020년 콘솔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힌 개발사들의 결과물이 본격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PC와 콘솔게임은 모바일게임보다 인력, 개발 비용이 더 들지만 장기적으로 미국과 유럽 등 미개척시장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지식재산권(IP)을 원소스멀티유즈(OSMU) 방식으로 활용해 콘텐츠사업으로 확장할 수도 있다. 개발사들은 이런 확장 가능성을 보고 해당 플랫폼 게임 제작에 집중한다.
◆콘솔 도전 본격화
콘솔게임은 레이싱, 격투, 스토리, RPG 등 다양한 장르를 포함한다. 국내 개발사들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콘솔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넥슨,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이 콘솔 게임 개발 성과를 낸다.
콘솔에 가장 매진하는 국내 게임사는 크래프톤이다.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칼리스토프로토콜’을 오는 12월2일 플레이스테이션 4와 5, 엑스박스 원, 엑스박스 시리즈 X|S 등 콘솔로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다. 서바이벌호러게임인 ‘데드스페이스’의 제작진을 영입해 실질적인 데드스페이스 후속작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넥슨은 28일 ‘던전앤파이터 듀얼’(DNF DUEL)을 출시한다. 던파 듀얼은 대전격투게임으로 일본 아크시스템웍스와 네오플이 공동으로 개발했다. 던파 IP 고유의 정체성인 ‘액션 쾌감’을 극대화한 게임으로 조작감과 타격감의 비중을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과 ‘도깨비’는 추가정보가 올해 공개될 예정이다. 펄어비스의 장점인 자체제작 게임엔진을 적용한 트리플에이(AAA)급 차기작 3종이 준비한다. 붉은사막은 연내 10분 이상의 플레이 영상을 공개한다.
◆PC로 회귀하는 K게임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의 과열, 미국·유럽 등 신흥 시장 개척 가속 등으로 PC 플랫폼게임 개발투자도 늘었다. 중소개발사는 모바일게임 흥행에 성공한 이후 PC 플랫폼으로 눈을 돌리는 식이다. 라이엇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데브시스터즈, 네오위즈 등이 신작과 기존작으로 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인다.
라이엇게임즈는 게임퍼블리싱 레이블 라이엇포지를 통해 올해 2종의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2종 게임은 ‘시간/교차’와 ‘누누의노래’ 등으로 모두 PC와 콘솔 크로스플레이를 지원하는 역할수행(RPG) 장르로 개발한다.
스마일게이트는 미국·유럽에서 ‘로스트아크’ 서비스가 흥행에 성공해 이를 보완하는데 집중한다. 스팀 플랫폼을 통해 게임이 서비스 중이며 ‘배틀그라운드’ 이후 역대급 동시접속자를 기록해 K게임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다. 3분기 중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신규 군단장 레이드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 게임외에 신규 IP를 선보인다. ‘데드사이드클럽’은 베타테스트로 피드백을 진행 중이다. 배틀그라운드와 유사한 배틀로얄 장르를 취했으나 1인칭 슈팅 구도가 아닌 사이드스크롤 플레이 방식을 채택해 서구권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배틀로얄을 주최하는 기능을 추가해 신선함을 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네오위즈는 PC 패키지 게임 배급으로 시장에서 인지도를 올린다. 내년 초에는 액션 RPG 게임 ‘P의 거짓’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산나비’와 ‘언소울드’ 등을 스팀과 콘솔 플랫폼을 통해 제공한다. 유망 중소개발사의 게임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서비스 볼륨을 키우는 식이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20주년을 기념한 행사를 진행한다. 업계는 국내외를 통틀어 20년 이상 서비스된 게임 IP가 소수이기에 라그나로크가 국내 장수 PC 온라인게임의 표석이 된다는 분석이다. 그라비티는 20주년을 기념해 20주년 감사 행사를 7월 중 실시할 예정이다. 직업군 대규모 업데이트는 이달 적용됐다.
업계는 서구권 시장공략을 위해서는 콘솔과 PC 플랫폼 개발에 인력을 더 투자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제작 역량은 국내 개발사들이 모두 갖춘 상황이고 PC와 콘솔이 그 상위 단계로 여겨진다”며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AAA급 게임이 부족하다고 평가 받는 국내 게임사들이 PC와 콘솔 신작에 투자를 늘려 이를 만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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