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인 '팔자'에 기관이 5400억대 순매수
코스닥도 1.09% 상승하며 780선 근접 마감

21일 코스피가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2400선을 내주고 하루만에 다시  되찾았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1일 코스피가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2400선을 내주고 하루만에 다시  되찾았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하루 만에 2400선대를 되찾았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90포인트(0.75%) 상승한 2408.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1.96포인트(0.50%) 오른 2402.99로 시작해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이후 상승 폭을 늘리며 한때 2420선(2423.48)을 회복하기도 했다.

한때 2370선대(2372.35)까지 밀려난 지수는 2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새로 썼다. 특히 종가는 2020년 11월4일의 2357.35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2400선을 밑돌았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4억5800만주, 거래대금은 6조97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542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304억원, 319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376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여전히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잔존하는 상황에서 특별한 상승 모멘텀보다는 최근 가파른 증시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지수는 2400선을 회복한 후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2.43%)· 운수창고(2.43%)· 운송장비(2.19%)· 의료정밀(2.00%)· 기계(1.71%)· 유통업(1.71%)· 증권(1.60%)· 서비스업(1.60%)· 은행(1.11%) 의약품(1.00%)· 종이·목재(0.88%)· 금융업(0.80%)· 보험(0.67%)· 전기가스업(0.65%)· 제조업(0.54%) 등 대부분이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NAVER(2.35%), 삼성SDI(2.33%), 카카오(1.29%), 현대차(1.17%), SK하이닉스(0.74%), LG에너지솔루션(0.36%)는 올랐고 LG화학(-0.70%), 삼성전자(-0.34%), 삼성바이오로직스(-0.12%)는 내렸다.

동양3우B(29.96%), 신원우(29.91%)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양3우B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휴전 협상에 파란불이 켜지면서 도시재건 기대감에 급등했다. 동양의 주된 사업으로는 건재부문, 건설부문, 플랜트부문, 섬유부문, 기타부문으로 이루어지며, 레미콘으로 대표되는 건재사업부문이 52%를 차지한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2개를 포함해 69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87개다. 보합은 54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8.38포인트(1.09%) 상승한 778.30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4.88포인트(0.63%) 오른 774.80으로 개장했으나 장 초반 상승 폭을 줄이며 760선(764.69)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9억9400만주, 거래대금은 6조69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96억원, 556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33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953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컨텐츠(4.68%)· IT S/W·SVC(3.09%), 의료·정밀기기(3.03%), 기타 제조(2.50%), 제약(1.81%), 금속(1.72%), 인터넷(1.65%), 소프트웨어(1.65%), 정보기기(1.42%), 건설(1.30%), 제조(1.16%), 오락·문화(1.15%), IT종합(1.12%), 기계·장비(1.08%), 통신장비(1.06%), 섬유·의류(1.04%), 금융(1.03%) 등 대부분이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카카오게임즈(10.50%), 위메이드(7.19%), 알테오젠(4.84%), 펄어비스(2.46%), 셀트리온제약(1.09%), HLB(1.06%), 에코프로비엠(0.79%), 셀트리온헬스케어(0.33%)는 상승했고 엘앤에프(-2.66%), 천보(-2.51%)는 하락했다.

셀루메드(29.96%), 신화인터텍(29.96%), 실리콘투(29.63%)는 상한가를, 노터스(-30.00%)는 하한가를 각각 기록했다. 셀루메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과 치료제 생산 효소 샘플 개발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회사는 우선 공급을 약정한 상장사를 중심으로 mRNA 생산효소 신규 브랜드 ‘CLnZyme’ 효소의 품질을 입증하기 위해 샘플효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신화인터텍은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단말기에 들어가는 스마트필름을 본격적으로 양산하면서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강세였다. 김학태 신화인터텍 대표는 “30년 가까이 축적한 디스플레이 소재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필름으로 신(新)산업인 메타버스 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글로벌 한류상품(K-product) 판매 플랫폼인 스타일코리안닷컴을 운영하는 기업 실리콘투가 무상증자를 검토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1007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87개다. 보합은 90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장 초반 1291원 안팎에서 소폭 하락세를 보였으나 무역적자 확대 소식과 주가지수 상승 폭 축소 등에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2원(0.09%) 오른 1293.6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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