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세정책·법인세 인하 등 건의 사항 전달 예정
재계 “간담회 계기로 기업 소통창구 역할 강화될 것”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기획재정부와 국내 주요기업을 초정한 조세정책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전경련 제공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기획재정부와 국내 주요기업을 초정한 조세정책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사진=전경련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오는 24일 기획재정부와 국내 주요기업을 초청해 조세정책 간담회를 갖는다. 전경련이 법인세 인하 등 의견 수렴과 개진을 위해 기재부와 주요 기업에 간담회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신정부 조세정책 방향과 세제 관련 기업애로 및 개선 의견’을 주제로 조찬을 포함한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재부를 비롯한 삼성, SK, 현대자동차, LG 등 국내 주요 15대 기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에서는 정부가 예고한 법인세 인하 등 조세정책 관련 다양한 의견이 논의될 전망이다. 재계는 이번 간담회가 전경련 위상 회복에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본다. 과거 국내 대기업을 대표하던 단체인 전경련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되면서 위축됐다.

국정농단 청문회 당시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은 전경련 탈퇴를 선언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청와대 경제인 초청 행사 등에서 잇따라 배제됐다. 하지만 친기업 정책을 예고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 다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지난 3월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경제 6단체장 오찬과 대통령 취임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 만찬 등에 초청받았다. 이에 전경련은 새 정부와 보폭을 맞춰 위상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재계 관계자는 “윤 정부에서 전경련과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는 모습으로 이번 간담회 개최 역시 기존보다 영향력이 강화된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 기업과 소통창구로서 전경련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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