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확대… 고강도 자구책 시행 나서

한국서부발전 본사 전경. 사진=한국서부발전 제공
한국서부발전 본사 전경. 사진=한국서부발전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경영진과 주요 1직급 직원의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은 지난 21일 본사 전 처·실장이 참여한 제1차 서부혁신위원회에서 “고강도 자구 노력을 기반으로 비상경영을 추진하겠다”며 “재무악화 개선과 국민 신뢰 확보를 위해 강도 높은 경영효율화에 전사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4년 연속 적자에 따른 경영위기에 대응해 올해 1월 ‘뉴턴(New Turn)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프로젝트 실행을 위해 최고경영자(CEO)가 위원장인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분야별 테스크포스(TF)를 운영해왔다.

이에 올 상반기 39개 안전강화 조치, 영업비용 감축을 위한 경비 30.1% 절감 등 혁신 노력이 이어졌다. 이번 서부혁신위원회에서는 New Turn 프로젝트 확대와 비상경영 선포 등 보다 강력한 경영효율화 방안이 마련됐다.

서부발전은 국민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한 재무개선과 경영혁신에 박차를 가할 예정으로 ▲중대재해 근절 ▲발전원가 혁신 ▲재무구조 개선 ▲사업기능 조정 ▲조직효율 향상 등 5대 방향별 15개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발전소 정비 효율화로 최대 2308억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정책 방향과 시급성을 고려해 사업 투자비 약 2000억원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이다. 동시에 사업변화를 반영한 조직진단을 통해 조직재설계와 인력재배치로 유사‧중복기능 통폐합을 추진한다. 

노사합동으로는 중대재해 근절을 목표로 안전활동을 펼치는 한편 고위험‧취약시기 중점 대응 등 사고예방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서부발전은 국내 경제상황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위해 사장을 포함 경영진의 올해 경영평가 성과급 전액과 주요 1직급 직원 성과급 50%를 반납한다.

박형덕 사장은 “경제상황 악화에 따른 국민부담 경감을 위해 경영 전반의 과감한 개선이 절실하다”며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방향에 부합하는 경영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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