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10시부터 일부 상품 약관대출 한도 50%로 낮춰

사진=삼성화재 제공
사진=삼성화재 제공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삼성화재가 일부 소멸성 상품의 보험계약대출 한도를 축소한다. 금융당국이 건전성 관리 주문에 나서자, 삼성화재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무배당 삼성80평생보험' 등의 상품에 대한 약관대출 한도를 기존 해지 환급금의 60%에서 50%로 낮춘다.

해당 상품은 '무배당 유비무암보험', '무배당 삼성Super보험', '무배당 삼성 올라이프 Super보험' 등이다.

약관대출은 가입한 보험의 해약환급금 50~90% 범위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대출 심사가 필요 없어 급전이 필요한 고객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중도 상환 수수료나 연체이자도 없다.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비슷한 개념이긴 하지만 사실상 담보대출이기 때문에 상환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보험사 입장에서는 손해가 없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고객의 과도한 약관대출이 보험 해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한도를 조정하기로 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해지환급금이 줄어들면 향후 약관대출 원리금이 해지환급금을 초과할 수 있고 이때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보험 해지가 발생할 수 있어 약관대출 한도를 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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