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술한 입국방역체계 비판 쇄도
중위험·고위험 접촉자 8명·41명
'백신접종' 희망자는 현재 없어

검역대를 통과하는  해외 입국자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검역대를 통과하는  해외 입국자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확진자가 증상이 있었음에도 공항 검역대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허술한 입국방역에 대한 비판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확진자 A씨는 인천공항 검역대를 그냥 통과하고 공항 로비에서 전화로 질병관리청에 의심 신고를 했다.

A씨는 입국 당시 37.0도의 미열과 인후통, 무력증, 피로 등 전신증상과 피부병변 증상이 있었지만 검역 과정에서 걸러지지 않았다. 

A씨는 독일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49명과 접촉했다. 고위험 접촉자(증상 유발 21일 이내 접촉한 동거인·성접촉자)는 없었고 중위험 접촉자(확진자 인접 비행기 좌석) 8명·저위험 접촉자(승무원·그외 탑승자) 41명이다. 

24일 질병청은 중위험 접촉자 대상 국내에 보유 중인 사람두창 백신 예방접종에 관해 안내했으나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내달 질병청은 원숭이두창 치료제인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을 국내 도입한다. 치료제 도입 전 투약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치료제인 시도포비어, 백시니아면역글로불린 100명분은 이미 확보한 상태다. 

앞서 22일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 확인 뒤 질병청은 "출입국자 대상 SMS 문자와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 활용 안내를 강화해 입국자의 건강상태질문서 자진 신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