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주의보'서 '철기' 역으로 첫 스크린 주연
홍수아와의 케미 점수는 60점 만점에 61점
데뷔 후 매년 한 작품 이상 참여, 슬럼프 없어
[인터뷰 ①에서 이어집니다]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영화 '감동주의보'는 감동받게 되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희귀질환, 감동병을 지닌 ‘보영’(홍수아)가 ‘철기’(최웅)와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며 펼쳐지는 동화 같은 이야기다. 극중 최웅이 연기한 '철기'는 우석고 씨름팀의 트레이너이자 농산물품질관리사로 인생에서 큰일이 있을 때마다 소중한 것들을 놓쳐야만 했던 청년이다. 악역이 없는 이 영화는 보는 이들에게 '로맨스', '코미디', '순수함' 그리고 '감동'을 선사한다.
최웅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할 때마다 '내가 이 큰 스크린에 나온다면'이라는 상상을 종종 하곤 했다. 데뷔 12년 만에 '감동주의보'를 통해 첫 영화 주연을 맡게 된 그는 촬영 당시 '개봉'이라는 게 멀리 느껴졌기에 연기에만 집중했다. 드디어 개봉하며 언론/배급 시사회, 언론 인터뷰에 참가하다 보니 그가 느끼는 긴장감과 부담감은 매일 매일 다르다. 그는 '감동주의보'를 통해 연기를 다시 배우고, 앞으로 출연하게 될 작품에 대한 방향, 신념 등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 예상한다.
"'상대 배우가 '홍수아'라는 말에 대본도 확인 안 하고 '저 할래요' 말했어요. 수아 씨가 활동 초기엔 말괄량이 여동생 이미지를 지닌 배우로 기억하고 있었는데요. 드라마 '불새 2020'에서 도시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연기하셔서 '이런 면도 있구나'라는 생각에 놀라웠어요. 서로 겹치는 지인들이 있어서 수아 씨의 좋은 인성에 대해 익히 들었습니다. 실제로 정말 쾌활하시고, 발랄하시고, 성격도 좋으셨어요. 첫 촬영이 인상 깊게 기억이 남는데 상대 역으로 흡입력이 좋아서 집중을 잘 할 수 있었습니다."
'감동주의보'에서 '철기'가 '보영'을 처음 만나는 장면은 소나기를 맞아 얼굴의 화장이 번지고, 침과 코피를 흘리는 '보영'에게 '철기'가 도움을 주는 모습이다. 이때 '보영'은 '철기'에게 한눈에 반한다. 촬영 당시엔 '철기'에게 '보영'이 어떻게 보일지 고민한 부분이었다. 최웅은 '철기'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목적이나 계산 없이 모두에게 손을 내밀어 도움을 주는 지성인이라 생각했다.
"(홍)수아 씨가 눈빛이 굉장히 좋으세요. 현장에서 눈빛이 이미 '보영'이더라고요. 극중 '보영'이 감동할 때마다 코피와 침이 흐르는데 촬영할 때 시점을 맞추는 게 중요했어요. 제가 수아 씨라면 정말 힘들었을 것 같아요. 완벽한 시점에 맞춰 연기하는 수아 씨를 보며 정말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많이 배웠습니다. 케미 점수는 60점 만점에 61점을 주고 싶어요. 수아 씨가 60점, 저는 1점. (웃음) 수아 씨와 함께 연기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데뷔 후 매년 한 작품 이상 참여하고 있는데 '무기력하면 안 되겠다', '사생활 관리도 긴장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며 달려온 것 같아요. 연기하며 가장 기분 좋을 땐 가족들이 단역으로 작품에 출연할 때부터 출연한 작품의 장면을 찾아 보내줬던 기억이 있어요. 그리고 조, 주연까지 비중이 점차 늘어날 때마다 정말 기뻐해 준다는 점이에요. 어머니가 '내 아들 잘 봤다', '자랑스럽다'고 말씀해주실 때마다 기뻐요. '감동주의보도' 힘든 시기에 개봉되었는데 제게 선물처럼 다가와요. 정말 감사하고요."
[인터뷰 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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