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혁명 이듬해인 1918년 이후 104년 만에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혁명 이듬해인 1918년 이후 104년 만에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러시아가 서방 제재로 국채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졌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918년 이후 100여년 만이다.

러시아는 1억달러(약 1300억원)의 외화표시 국채 이자를 약정 기한인 지난 26일까지 투자자들에게 지급해야 했지만 이행하지 않았다. 해당 이자 지급일은 원래 지난달 27일이었지만 30일간 유예기간이 적용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의 디폴트는 혁명 이듬해인 1918년 이후 104년 만이며 1998년에는 모라토리엄(채무지금 유예)을 선언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 3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로 극심한 경기 침체에 빠진 러시아가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다만 러시아의 디폴트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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