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보건 비상사태 요건 미충족
글로벌 확산세 모니터링 뒤 재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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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WHO 제공

[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글로벌 확산세가 지속되는 원숭이두창에 대한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PHEIC) 지정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23일 열린 긴급위원회 회의 최종 보고서 검토 결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긴급위원회는 현재 이 사건이 WHO가 발령하는 최고 수준 경보인 PHEIC 요건에 들지 않는다고 조언했다"면서도 "긴급위원회 회의 소집 자체가 원숭이두창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PHEIC는 WHO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과 관련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다. 현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만 적용되고 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원숭이두창은 집단적 대응이 필요한 진화하는 위협"이라며 "앞으로 원숭이두창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서 진행 상황에 따라 몇 일이나 몇 주 뒤 긴급위원회를 재소집해 그들의 판단을 받아들여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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