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규제 완화·항공편 대폭 증가
도쿄·밀라노·방콕 등 관광 수요 저격

이륙하는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이륙하는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대한항공 제공

[서울와이어 김동휘 기자] 항공사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막혀있던 항공 노선을 재개한다.

대한항공은 6월29일 김포-하네다 노선을 시작으로 7월1일 인천-밀라노와 인천-비엔나 노선, 7월10일 인천-라스베가스, 7월22일 인천-오사카, 7월24일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을 재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일본 정부가 이달부터 한국 관광비자를 재개하면서 일본인의 한국 관광이 원활해지고 위드코로나 정책이 지속되면서 한일을 잇는 노선이 잇따라 재개되고 있다.

위드코로나 정책과 늘어난 여행 수요로 일본 뿐 아니라 동남아, 유럽 등 다양한 항공 노선이 재개되거나 신설된다.

에어서울은 지난 24일 베트남 나트랑 노선의 운항을 재개했다. 에어서울의 인천-나트랑 항공편은 6월24일부터 주 4회(월·목·금·일) 운행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나트랑은 코로나 전부터 한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찾기 시작한 떠오르는 신흥 여행지로, 운항 재개를 요청하는 분들이 많았다.”라며, “7-8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특가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어부산 또한 24일 오후 7시 코타키나발루행 BX767 항공편을 시작으로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 운항을 개시한다. 현재 주 2회(화·금) 운항 중이며 7월 12일부터는 주 2회(화·금)에서 주 4회(화·수·금·토)로 증편 운항된다.

에어부산은 현재 인천공항에서 일본 도쿄(나리타)와 오사카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이날 코타키나발루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노선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6월 30일 베트남 나트랑 ▲7월 14일 베트남 다낭 ▲7월 20일 태국 방콕 등 3개의 동남아시아 노선을 순차적으로 신규 취항한다. 또한, 7월 22일에는 일본 후쿠오카 노선 운항을 시작해 7월 말까지 총 7개의 노선을 인천공항에서 운항한다고 에어부산은 설명했다.

지난 3일 국토교통부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달 8일부터 국제선 조기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4월 이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제선의 수와 운항 시간을 규제해왔다.
 
국제선 규제가 풀리면 인천공항의 오후 8시부터 오전 5시까지 금지되던 항공기 전면 이착륙 금지가 해제된다. 또한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수를 20대로 제한하던 규제도 사라진다. 코로나 이전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수는 40대였다.

국토부는 항공권 가격이 비싸 해외출장 등이 어려워진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신속하게 국제선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전히 높은 유가라는 걸림돌이 있지만, 국토부의 규제 해제에 힘입어 항공편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여행 수요로 오른 항공권 가격이 어느정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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