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세 번째 가격 상승
롯데시네마 7월1일·메가박스 7월4일 인상

CGV 용산아이파크몰 로비 전경 / 사진=CJ CGV
CGV 용산아이파크몰 로비 전경 / 사진=CJ CGV

[서울와이어 김동휘 기자] 롯데시네마가 7월1일부터 영화 관람료를 인상한다. 

이로써 롯데시네마는 2D영화 성인 기준으로 주중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의 가격을 적용한다. 바로 이어 메가박스가 7월4일부터 같은 폭의 인상을 단행한다. 메가박스의 2D 성인 기준 영화 관람료는 롯데시네마와 같은 주중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이다. 

지난 4월 CGV는 이미 가격 인상을 마쳤다. CGV의 가격 역시 2D영화 성인 기준으로 주중 1만4000원, 주말 1만5000원이다. 이 같은 영화관 3사의 도미노식 가격 인상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4월 CGV가 가격을 1000원 인상하고 1주일 뒤 롯데시네마가 같은 가격을 인상하며 담합 논란이 생겼다. 시민단체 참여연대는 영화관 3사를 담합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하기도 했다. 

한편 영화관 3사는 2020년과 2021년에 이미 코로나 피해로 인한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CGV는 2022년 1분기 450억 이상 적자를 기록했다. 메가박스 역시 2021년 683억 이상 적자를 기록했으며 롯데시네마도 2021년 1212억 이상 적자를 내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사태, 약 1년 3개월간 진행된 취식 금지 조치 등 강화된 방역 정책 등에 의해 지속적으로 악화되어 팬데믹 이후 올해 4월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약 3000억원이 넘는 수준에 달한다"며 "심각한 경영 위기 상황에 놓여 있고, 정부의 손실 보상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재무 부담이 가중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이어 “가격 인상으로 고객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객들에게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적인 관람 환경과 우수한 콘텐츠, 양질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