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조정단가 분기 조정폭 연간 범위로 바꿔 5원 인상
취약계층 전기요금 부담 완화 위해 복지할인 한도 늘린다

한국전력이 3분기부터 전기요금을 1kWh(킬로와트시)당 5원 인상한다. 다음 달부터 서울 4인 가구 기준으로 월평균 전기요금이 1535원 오를 전망이다. 사진=서울와이어DB
한국전력이 3분기부터 전기요금을 1kWh(킬로와트시)당 5원 인상한다. 다음 달부터 서울 4인 가구 기준으로 월평균 전기요금이 1535원 오를 전망이다. 사진=서울와이어DB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한국전력이 3분기부터 전기요금을 1kWh(킬로와트시)당 5원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인상 요금은 다음 달부터 적용되며 서울 4인 가구 기준으로 월평균 1535원이 오를 전망이다.

기존 연료비 연동제 조정폭은 직전 분기 대비 ±3원 연간 ±5원으로 제한돼 있었다. 하지만 한전과 정부는 이번에 연료비조정단가의 분기 조정폭을 기존 연간 범위 내에서 조정 가능하도록 제도를 바꿔 한 번에 5원이 오르게 됐다.

다음 달부터 월평균 307kWh의 전력을 사용하는 4인 가구를 기준으로 전기요금 부담은 약 1535원 증가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한전은 취약계층의 전기요금 인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복지할인 대상 350만 가구에 할인 한도를 40% 확대한다. 

특히 장애인, 유공자, 기초수급·차상위계층 등은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에 따른 요금 증가폭(약 1600원)만큼 할인 한도를 추가로 올려 월 최대 9600원 할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전은 “3분기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취약계층 대부분의 전기요금 부담은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요금인상에 대해 “높은 물가상승 등으로 엄중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연료가격 급등으로 큰 폭의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한전 재무여건이 악화되는 여건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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