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상승 출발 후 하락 반전… 나스닥 2.98% ↓
6월 소비자신뢰지수 98.7로 전월·예상치 모두 밑돌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여전한 경기침체 우려, 부진한 경제지표 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서울와이어 DB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여전한 경기침체 우려, 부진한 경제지표 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여전한 경기침체 우려, 부진한 경제지표 등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91.27포인트(1.56%) 내린 3만946.9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78.56포인트(2.01%) 떨어진 3821.55로, 나스닥종합지수는 343.01포인트(2.98%) 하락한 1만1181.54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는 이날 상승 출발했으나, 부진한 경제지표 등의 여파로 하락 반전했다. 이후 반등 포인트를 찾지 못한 채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 컨퍼런스보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7을 기록했다. 전월(103.2)은 물론, 전문가 예상치(100)를 모두 밑돌았다. 특히 6월 기대지수는 전월의 73.7에서 66.4로 크게 떨어졌다. 소비자들의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이 더욱 악화됐다는 얘기다.

미국의 집값은 여전히 급등세였으나, 전월 대비로는 상승률이 낮아졌다. 이에 주택시장 냉각에 대한 불안감이 나왔다.

주요 도시의 평균 집값 추세를 측정하는 4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4%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 상승률(20.6%)보다 다소 내려간 것이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상승률이 소폭이나마 내려간 것은 작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1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지수는 19.7%, 20개 주요도시 주택가격지수는 21.2% 각각 올라 전월(10개 주요도시 19.5%, 20개 주요도시 21.1%)보다 상승폭이 약간 높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1.5%에 그칠 것으로 예측하고 “경기침체가 아닌 물가상승 압력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경기둔화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서 “공급망 문제가 2년 이상 지속하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미국은 이미 경기 침체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주요 종목들은 대체로 내렸다. AMD(-6.24%), 엔비디아(-5.26%), 메타(-5.20%), 아마존(-5.14%), 넷플릭스(-5.04%), 알파벳C(-3.47%), 알파벳A(-3.30%), 마이크로소프트(-3.17%), 애플(-2.98%), 인텔(-2.20%), 트위터(-1.02%), 월트 디즈니 컴퍼니(-0.71%), 쿠팡(-0.70%)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친환경차 관련주도 동반 하락했다. 니콜라 코퍼레이션(-5.75%), 리비안(-5.10%), 테슬라(-5.00%) 등이 5%대 떨어졌고, 루시드 모터스(-2.45%)도 2.45% 내렸다.

한편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19달러(2.00%) 오른 배럴당 111.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6일 이후 최고치다. WTI 가격은 최근 3거래일간 7.49달러(7.18%) 올랐다.

이번주 산유국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에콰도르와 리비아에서 원유 생산이 최근 차질을 빚고 있다는 소식도 한몫 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3.6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821.20달러에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전쟁에 대응해 추가 제재를 가하는 데 동맹국들과 협력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다시 한번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주요 7개국(G7) 국가들이 러시아산 금 수입을 금지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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