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체 18.2% 늘어… 종사자 증가는 9.1%
숙박·음식점업, 제조업 종사자수는 하락세
광업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사업체수 증가

밤 9시 홍대거리에 음식점들이 영업 중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밤 9시 홍대거리의 음식점들이 영업 중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동휘 기자] 국내 전체 사업체 수가 늘고 매출액도 성장했지만 종사자 수 증가율은 이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디지털 플랫폼 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기준 경제총조사’에 따르면 2020년 말 전체 사업체 수는 603만2000개로 2015년 대비 92만9000개(18.2%) 증가했다. 2015년 대비 광업(-0.3%)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사업체 수가 늘었다.

2020년 전체매출액은 6711조원으로 2015년 대비 1044조원(18.4%) 성장했다. 18.2% 증가한 사업체 수와 거의 비례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종사자 수는 사업체 수와 매출액 성장세를 따라잡지 못했다. 2020년 말 전체 종사자 수는 2481만3000명으로 2015년 대비 206만4000명(9.1%) 늘었다. 18.2% 증가한 사업체 수와 18.4% 성장한 매출액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종사자 수는 숙박·음식점업과 제조업에서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였다. 숙박업의 사업체 수는 2015년에 비해 9만8000여개 증가했지만 종사자 수는 9만7000여명이 감소했다. 제조업의 사업체 수는 5만2000여개 증가한 반면 종사자 수는 6만2000여명이 줄었다.

숙박·음식점업의 종사자 수 하락은 무인 결제기기(키오스크) 등 무인기기의 도입과 배달 외주, 디지털 플랫폼 활성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숙박·음식점업의 18.4%는 디지털 플랫폼 거래를 도입했으며 거래액 중 9.8%가  해당 거래에서 발생했다. 또한 숙박업의 4.1%, 음식·주점업의 2.1%는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업의 종사자 수는 73만1000명(48.2%) 증가했으며 2만3000개(17.0%) 늘어난 사업체 수 대비 높은 증가 폭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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