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재생산지수 28일 기준 1.0
"코로나 유행 증가세 전환 의미"

29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기일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29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기일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지난 9일 이후 20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대로 올라섰다. 2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1만463명을 기록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감염재생산지수가 4월 말 0.7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계속 증가해 어제(28일) 1.0까지 올라왔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었다는 것은 코로나 유행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제1총괄조정관은 "이미 독일·프랑스·영국 등 유럽에서는 코로나 확진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공통적 원인으로는 BA.4, BA.5 등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여름 휴가철 이동이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BA.5 바이러스 검출률은 국내감염 7.5%, 해외유입 32.8%다. 이는 전주 대비 각각 5.5%포인트, 19.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전파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 제1총괄조정관은 "지금은 어느 때보다 선제적인 방역조치가 필요한 시기로 언제 어디서나 실내마스크 착용과 주기적 환기와 같은 개인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우선 시설 내 집단감염을 선제적으로 막기 위해 정신병원·정신요양시설 등 정신건강증진시설에 대한 대응체계를 논의한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재유행에 대비해 병원급 의료기관 233개소에 대해 감염관리위원회와 감염관리실의 설치, 운영 상태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