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폭증... 1인당 3개 구매로 제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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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장경순 기자] 미국 대법원의 낙태권 보장 폐기 여파로 아마존이 사후피임약 판매 제한에 나섰다.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야후계열 언론사인 엔가젯의 2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플랜B 등 사후피임약의 판매를 1인당 3개로 제한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대법원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어 낙태권에 대한 보장을 폐기하자 플랜B를 비롯한 사후복용 피임약의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고 엔가젯은 전했다.

현재 아마존에서 플랜B를 주문할 경우 7월19일~8월6일이 돼야 전달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플랜B보다 가격이 낮은 마이초이스는 7월28일 전달예정으로 표시되고 있다.

월마트는 고객 1인당 10개의 플랜B 판매제한을 뒀고 타겟은 플랜B의 온라인 판매를 6개로 제한했다 월그린과 CVS는 일시적으로 판매제한을 뒀다가 28일 이를 해제했다.

원격의료서비스인 위스프에 따르면 지난 5월 대법원의 판결이 미리 알려지자 사후피임약 판매가 40% 늘었고 판결 당일인 지난 24일에는 5월 평균보다 25배로 급증했다.

위스프는 이 같은 상황을 예상하고 사후피임약을 미리 대량으로 확보해 판매제한을 두지 않았다고 엔가젯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미국 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재판은 1973년 제인 로라는 가명의 여성이 낙태를 위해 헨리 웨이드라는 검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대법원이 낙태 금지를 위헌으로 판결했던 재판이다. 이 판결은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러나 미국의 보수 계층은 이를 뒤집는데 주력해 지난 24일 대법원은 낙태권이 헌법으로 보장된 것이 아니라고 판결을 뒤집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낙태에 대한 찬반 갈등이 다시 격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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