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국회의장을 선출하기 위해 내달 1일 임시국회를 개원을 강행할 예정인 가운데,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이 다음달 1일 국회 본회의 개원과 관련해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이춘석 국회 사무총장이 국회의장 직무대행으로 임시 국회 소집공고를 내자 “위법이자 월권”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인 송언석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7월 1일 오후 2시에 본회의를 만약에 하게 되면, 임시국회를 여는 건 법적으로 가능하지만, 본회의를 하는 것은 완전히 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국회의장이 없는 상태에서 의장을 대신해 국회 사무총장이 임시회를 소집할 수는 있지만, 관련 규정이 없어 본회의 날짜까지는 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원 구성 협상으로 요구하고 있는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과 헌법재판소 제소 취하 등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송 수석부대표는 “1년 전에 합의한 것을 1년 동안 외상값 갚지 않고 있다가 지금 와서 ‘외상값 갚을 테니 다른 물건 내놔라’ 한다”며 “당연히 줘야 하는 것을 주면서 다른 것을 더 내놓으라는 것은 ‘날강도’ 아니냐”고 비난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8일 원구성 강행 수순에 돌입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 비서실장인 전용기 의원과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의사과에 7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해당 요구서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 170명 모두가 이름을 올렸다.
박 원내대표는 임시국회 소집요구서 제출과 관련해 “야당을 궁지로 모는 것에만 몰두하는 정부·여당을 마냥 기다릴 수 없다”며 “7월에는 임시국회를 열어 국회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함에 따라 국회 규정상 사흘 뒤인 7월 1일부터 임시국회 회기가 시작돼 본회의를 열 수 있다. 민주당은 이번 본회의가 열리면 출석한 의원 중 6선으로 최고 다선인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의장을 맡아 새 국회의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21대 국회 전반기 의장직을 수행했던 박 의원의 국회의장 임기는 지난 5월 만료된 상태다.
양금희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역대 어떤 국회에서도 원구성과 관련해 여야 합의 전에 단독으로 임시국회를 소집한 적이 없다”며 “국회 사무총장의 임시국회 강행은 국회법 위반이자 월권”이라고 반발했다.
이어 “민주당이 의회민주주의를 역행한다고 해도 현행법을 위반할 수는 없다”며 “현행 국회법에는 임시회 본회의를 언제 개의할 건지, 어떤 안건을 상정할 것인지에 대한 권한을 국회 사무총장에게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7월 임시국회는 1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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