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2021년 감염병 감시연보' 발간

코로나19 유행 여파로 지난해 국내 호흡기 전파 감염병 환자 수가 22% 감소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코로나19 유행 여파로 지난해 국내 호흡기 전파 감염병 환자 수가 22% 감소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여파로 지난해 국내 호흡기 전파 감염병 환자 수가 22% 감소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감염병 감시연보'를 발간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 감염병 감시연보는 2021년 국가감염병감시시스템(National Infectious Disease Surveillance System)을 통해 신고된 법정감염병 현황을 분석‧정리한 것이다.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결핵, 수두, 홍역, 백일해,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수막구균 감염증 등 호흡기 전파 감염병 환자 수는 국내 4만9943명이 나왔다. 2020년(6만4067명) 대비 22.1%나 줄어든 수치다. 

특히 2020년 대비 백일해는 82.9%, 성홍열은 70.5% 줄었다. 수두도 2020년에 비해 33.4% 감소했다. 결핵 역시 2020년 대비 8.0% 하락했다. 급성호흡기감염증 신고 환자 수는 전년 대비 25.8% 줄었다. 

인플루엔자는 지난 절기(2020-2021)에 이어 이번 절기(2021-2022)에도 유행 기준을 초과하지 않아, 유행주의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는 2020년 이후 이어진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올바른 손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개선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사람 간 접촉 빈도 감소, 해외여행 감소 등의 영향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지난해 66만9477명(10만 명당 1294.1명)으로 전년 대비 301.6% 증가했다. 코로나19 신고 환자 수를 제외하면 2020년 대비 6.2% 감소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