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키움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301.32원에 출발한 뒤 약보합권 내 등락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30일 키움증권은 원/달러 환율이 1301.32원에 출발한 뒤 약보합권 내 등락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픽사베이 제공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01원대에서 출발한 뒤 등락을 나타낼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01.32원으로 1원 상승 출발을 예상한다”면서 “달러 강세와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의 혼재된 요인으로 약보합권 내 등락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지난밤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57% 오른 105.105로 마감했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부진으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재확산됐고,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재차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미국 상무부는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1.6%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1.5%)보다 0.1%포인트 내려갔다. 미국은 자국 경제 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 3차례에 걸쳐 발표한다.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1~2분기 이후 처음이다.

2분기 GDP도 마이너스를 보일 수 있다는 일부 전망 등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이에 달러화 등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됐다.

뉴욕증시는 혼조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93포인트(0.26%) 오른 3만1027.92로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2.72포인트(0.07%) 내린 3818.83으로, 나스닥종합지수는 3.65포인트(0.03%) 하락한 1만1177.89로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내렸다. 2년물 금리는 0.0711%포인트 떨어진 3.039%로 집계됐고 10년물 금리는 0.0824%포인트 떨어진 3.089%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가 1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경기 연착륙을 보장 못하나, 물가 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함에 따라 경기침체 우려가 부각된 탓이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은 전일 대비 1.77% 내린 배럴당 109.78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276만배럴 줄어 시장 예상보다 크게 줄었다. 정작 시장에서는 휘발유 재고가 149만배럴 늘어난 점에 주목했다. 드라이빙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휘발유가 늘어남에 따라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다.

금 값은 약보합을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근월물은 전일 대비 0.20% 떨어진 온스당 1817.5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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