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안 시장 필요… "다변화 이뤄져야"
수출 후보국 대상 우호적 협상 여건 조성
"생존 위해 유럽과의 협력 강화해야 한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비서관이 수출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비서관이 수출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윤석열 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으로 유럽 수출확대에 나선 가운데 수출을 다변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비서관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가 중국의 대안이 되는 시장이 필요하고 다변화가 이뤄져야하는 실정”이라며 “우리 수출 경쟁력이 도전을 받는다”고 말했다.

최 수석은 우리 경제가 직면하는 근본 문제를 성장동력의 확충으로 꼽았다. 특히 중국 대안 시장 필요성과 반도체·철강 등 전통적 수출 주력 산업 외 새로운 주력 산업 발굴·육성, 경제 안보 협력의 외연 확장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정부는 원전·방산 분야 수출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최 수석은 “앞으로 5년 동안 계속 주력산업의 리스트가 추가될 것”이라며 “원전은 지난 5년간 국내에서 탈원전을 진행하면서 해외에서는 원전 수출을 추진하는 모순적인 상황이 지속됐다. 이제 원전 수출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폴란드와 체코 등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국가를 대상으로 원전 수주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상외교를 진행하고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위해 체코와 폴란드 출장에 나선 상태다.

윤 정부는 앞으로 영국과 네덜란드, 루마니아 등 신규 원전 계획을 발표한 수출 후보국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협상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최 수석은 “현재 중국 성장이 둔화되면서 내수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했다. 지난 20년간 우리가 누렸던 중국 수출 호황의 시대가 끝나간다”며 “우리가 반사적으로 얻어왔던 혜택들이 줄어들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유럽과의 협력을 좀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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