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사용률 증가, 요금제, 부가서비스 인기
이통사 자회사 서비스 확대, 소비자 선택권 보장

알뜰폰 시장 규모가 성장하면서 이통3사 서비스보다 소비자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는 조사결과가 29일 공개됐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알뜰폰 시장 규모가 성장하면서 이통3사 서비스보다 소비자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는 조사결과가 29일 공개됐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알뜰폰 사용자가 기존 이동통신사 서비스 사용자보다 소비자만족도가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가성비와 품질 등을 중시하는 소비 풍조가 반영되면서 조사결과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들은 자회사를 통해 알뜰폰시장 입지를 마련 중이며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안착에 성공한 모양새다. 

컨슈머인사이트의 29일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동통신 고객 전체의 종합 체감 만족률은 56%로 집계됐다. 이 중 알뜰폰 서비스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알뜰폰 브랜드들의 평균 만족률은 65%로, 이통3사 평균인 55%보다 10%포인트 앞섰다.

이통사 소비자 만족도인 SKT도 알뜰폰 평균 서비스 만족도를 앞지르지는 못했다. SKT는 61%의 만족도를 기록했고 LG유플러스 51%, KT는 47% 등으로 뒤를 따랐다.

알뜰폰 사업자 중에서는 리브엠이 78%로 1위에 올랐다. 프리티 69%, U+알뜰모바일 67%가 뒤를 따랐고 KT 엠모바일 64%, 세븐모바일 63%, 헬로모바일 60%, A모바일 54% 등도 선전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알뜰폰과 이통3사 서비스 사용자 간의 성향차이도 서비스 선정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알뜰폰 이용자는 요금과 데이터서비스, 음성통화 품질을 중시한 데 비해 이동통신3사 이용자는 상대적으로 통신사 이미지, 고객응대 서비스, 장기고객 혜택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통3사들은 이에 자회사 브랜드로 시장에 진출해 입지를 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비자 서비스 다변화를 목표로 생성된 알뜰폰시장에서 법적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본격적인 확대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서도 알뜰폰시장에 진출하면서 역으로 이통3사와 같은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소비자 만족도 1위인 리브엠은 KB국민은행이 만든 알뜰폰 브랜드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시장이 성장하는데 금융권이나 이통3사의 자회사 브랜드의 영향력이 오히려 커졌다”며 “이통3사들은 필요하면 시장 철수 등을 고려할 정도로 상생 압박을 받는데 금융권 브랜드가 그 빈틈을 노리고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히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성과를 냈지만 알뜰폰 사업자 정책 제도 도입 본질이 중소 이통사업자의 사업진출을 지원하는 것이었다는 걸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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