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현지 시장 방문. 1세대 동포 격려
태극기 배지, 우크라 국기 연상 복장까지

김건희 여사는 나토정상회의 일정 중 패션외교를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공식일정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김건희 여사는 나토정상회의 일정 중 패션외교를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공식일정을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김건희 여사가 나토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며 퍼스트레이디 행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 여사는 귀국행 마지막 일정으로 스페인 현지 동포들을 만났고 방문 당시 옷차림으로도 주목받았다.

대통령실은 김여사가 1일 스페인 왕실이 주관하는 배우자 프로그램 대신 마라비야스 시장 내 한인 교포 식료품점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33년째 마드리드에서 거주 중인 교포 부부를 만나 "부모님과 같은 1세대 동포들의 노력이 한국과 스페인의 끈끈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김 여사가 입은 복장은 노란색 레이스 블라우스에 하늘색 치마로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킨다는 해석이 나왔다. 김 여사는 출국 전부터 패션외교로 주목받았다.

이번 시장 방문 복장도 패션외교의 일환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전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대화를 한 이후 입은 차림이기에 우크라이나를 연상한 복장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김 여사는 전날 바이든 여사와의 환담에서 바이든 여사의 우크라이나 우즈호로드 지역을 방문을 언급했다.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가) 부군과 함께 가지 않고 홀로 가신 용기와 그 따뜻함에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바이든 여사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한국에도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며 "(바이든 여사가) 부군과 함께 가지 않고 홀로 가신 용기와 그 따뜻함에 감동을 받았다"고 답했다.

바이든 여사는 "높은 자리에 가면 주변에서 많은 조언이 있기 마련이지만, 중요한 건 자기 자신의 생각과 의지"라며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라(Just be yourself)"고 조언했다.

김 여사의 패션외교를 두고 국내에서는 첫 공식석상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100점 만점에 90점"이라며 김 여사를 평가했다. 

박 전 원장은 "세계 정상의 부인들이 얼마나 옷을 잘 입고 멋있는가. 거기서 우리 영부인이 꿀리면 우리 기분이 어떻겠나"며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고, 언행도 얼마나 좋았나. 잘한 건 잘했다. 못한 건 못했다고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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