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 특유 세계관 정립 인기
실제 경마 고증, 현지화된 해설 등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가 양대 앱마켓 매출 순위권에 오르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 순위 판도가 변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가 양대 앱마켓 매출 순위권에 오르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 순위 판도가 변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판도를 뒤집었다. 일매출을 10억원 가까이 올리면서 시장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는 비결을 살펴봤다.

우마무스메는 출시 당일 양대 마켓 인기 1위,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출시 일주일도 되지 않아 구글 플레이 매출 2위로 오르며 국내 모바일 게임순위 판도를 뒤집었다. 

업계는 카카오게임즈가 신작 연타석 흥행으로 궤도에 본격적으로 오를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안목이 연속으로 성공한 덕에 카카오게임즈의 입지가 급격히 올라갔다”며 “우마무스메의 게임성에도 흥행 우려가 있었으나 조 대표의 안목이 맞았던 셈”이라고 말했다. 

우마무스메는 스토리 지식재산권(IP)부터 인기를 모았다. 개발사인 사이게임즈는 실존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를 육성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원본 경주마를 철저히 고증하는 데  집중했다. 

일례로 ‘다이와 스칼렛’과 ‘보드카’이라는 캐릭터는 라이벌 관계가 구축됐다. 스토리가 진행될 때마다 두 캐릭터가 서로 투닥거리고 의식하는 모습은 사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실제로 모티프가 된 경주마들도 라이벌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릭터 관계망을 육성 요소로 녹여낸 점도 게임의 몰입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요소다. 캐릭터의 성격과 특성, 육성을 도와주는 ‘서포트 카드’ 캐릭터와의 관계가 육성에서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해 이용자들의 육성 재미를 극대화했다.

게임 플레이에서도 실제 경마와 비슷한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현지화된 경마 해설도 호평을 받았다. 서브컬쳐 장르 특유의 세밀한 세계관 조성이 국내 사용자에게 통했다는 분석이다. 

‘원신’을 기점으로 서브컬처 장르가 수면 위로 올라온 점도 우마무스메의 인기에 영향을 끼쳤다. 매니아 층의 전유물이던 서브컬처 게임이 국내 매출 순위권에 오르면서 관련 장르의 대중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업계는 카카오게임즈가 제대로 운영만 한다면 장기 성장동력으로서 인기를 끌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환경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게임성은 한계가 있어 그 이상의 요소가 필요하다”며 “서브컬처 장르는 모바일 게임의 부족한 부분을 채웠고 우마무스메가 그 정점을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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