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경제지표 부진에 시장 불안감 확대
한·미 인플레이션·통화 정책 행보 관심 쏠려

지난 1일 코스피가 장중 23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가 장중 2300 아래로 밑돈건 2020년 11월 이후 1년8개월만에 처음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지난 1일 코스피가 장중 23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가 장중 2300 아래로 밑돈건 2020년 11월 이후 1년8개월만에 처음이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이번 주 증시는 경기침체 공포가 극에 달하며 좀처럼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했다. 긴축정책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주요국이 발표한 경제지표마저 부진하면서 ‘기술적 침체’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했다. 원/달러 환율도 재차 1300원대에 근접해 시장 불안을 키웠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주요 경제지표 및 정책 관련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높은 물가 수준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게 해소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 속에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역시 당분간 지속되면서 금융시장 내 변동성을 수시로 자극할 것으로 봤다. 

증권가는 고객과의 심적·물리적 접근성을 줄이기 위해 노력에 나섰다. 특히 새로운 간판을 달고 변신을 도모한 증권사와 이색 행사를 통해 고객과 소통에 나선 증권사 등이 눈에 띈다. 

◆1년8개월만에 2200선까지 밀려난 코스피

주 초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에 2400선대를 되찾은 코스피는 이틀 연속 상승하며 경기침체 공포를 벗어나는 듯했다. 다만 간만의 반등에 단기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상속 폭은 제한됐다. 이후 미국 6월 소비자신뢰지수, 제조업지수 등 경제지표가 부진을 나타내자 경기침체 우려가 재부각됐다. 외국인의 매수세도 하루 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강한 노동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발언해 시장의 공포를 키웠다.

3거래일 연속으로 1% 이상 하락한 코스피는 지난 1일 장중 2300선마저 내줬다. 코스피가 장중 23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1월2일(2267.95) 이후 20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행히 낙폭을 줄이며 2300선(2305.42)에 한 주를 마감했으나, 지난달 23일 기록한 연저점(2306.48)은 새로 썼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6월 한국 무역적자 확대 소식이 유입되자 1297.3원에 마감하며 재차 1300원대 돌파를 눈앞에 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투자심리 위축, 수급 불안이 코스피 하방압력을 가중하는 상황”이라면서도 “현재 코스피 주가 레벨이 과매도, 언더슈팅(단기 급락) 구간에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추가적인 등락 과정은 불가피하지만, 변동성의 정점에 근접했거나 통과 중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증권업계는 다음 주 한국과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통화 정책 행보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했다. 높은 물가 수준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게 해소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 속에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역시 당분간 지속되면서 금융시장 내 변동성을 수시로 자극할 것으로 봤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증권업계는 다음 주 한국과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통화 정책 행보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했다. 높은 물가 수준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크게 해소되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 속에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역시 당분간 지속되면서 금융시장 내 변동성을 수시로 자극할 것으로 봤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증권업계는 다음 주 한국과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통화 정책 행보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6월 소비자물가 발표가 예정됐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주 후반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에너지 가격 및 서비스 등 전반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면서 전달에 이어 상승 폭을 추가로 확대할 것”이라며 “3분기 중 발표되는 물가 지표들이 통화 정책 및 소비 수요 측면에서 시장의 부담을 한층 더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더불어 FOMC 의사록 공개가 예정된 점도 주목된다. 지난 6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과 함께 매파적인 시각을 내비쳤던 만큼 연준 내부에서 향후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해 어느 정도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올해 물가 및 실업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경제성장률을 낮췄던 만큼 높은 물가에 대응한 연준의 통화 긴축이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의견은 이어질 것”이라며 “만약 경기침체의 가능성을 높이는 의견들이 우세하다면 최근 높아진 경기 비관론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주 예정된 이슈는 미국 독립기념일 휴장(4일), 한국 6월 소비자물가(5), 중국 6월 차이신 서비스 구매자관리지수(PMI), 미국 5월 공장 수주(5일), 미국 6월 마킷 서비스업 PMI, 미국 6월 공급자관리협회(ISM) 비제조업(6일), 미국 6월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ADP) 고용(7일), 미국 6월 고용보고서(8일) 발표 등이다. 

◆새롭게 변신하고, 새로움에 도전하는 증권사

하나금융투자가 7월1일부터 하나증권으로 간판을 바꿨다. 하나증권은 “더 쉽고, 고객과 가까운 증권사로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강남 챔피언스라운지 금융센터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클래식 와인 콘서트를 진행했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하나금융투자가 7월1일부터 하나증권으로 간판을 바꿨다. 하나증권은 “더 쉽고, 고객과 가까운 증권사로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강남 챔피언스라운지 금융센터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클래식 와인 콘서트를 진행했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하나금융투자가 7월부터 하나증권으로 간판을 바꿨다. 사명 변경을 통해 WM 등 모든 부문에서 재도약하는 계기로 삼는 것은 물론 다양한 이미지 제고 활동을 통해 손님 중심으로 더 친근하게 다가갈 방침이다.

강민선 하나증권 WM그룹장은 “사명 변경을 계기로 손님에게 신뢰받고 손님의 가치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 증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고객·직원·사회가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강남 챔피언스라운지 금융센터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클래식 와인 콘서트 ‘With You Concert’를 진행했다. 피아노 4중주와 소프라노 공연팀인 ‘아트워크’가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와 영화 OST 등 다양한 연주를 선보였다. 이어 5대 샤토 중 하나로 꼽히는 '샤토 라피트 로칠드'의 이민우 한국대표가 추천한 와인을 시음하는 시간도 가졌다. 

챔피언스라운지 금융센터는 코로나 환경 변화를 맞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문화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현재 챔피언스라운지 금융센터는 ‘고객님의 꿈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하반기부터 미술품 전시회, 아트펀드 강연, 인문 교양 세미나 등 다양한 문화행사 시리즈를 준비 중이다. 

조희선 유진투자증권 챔피언스라운지 금융센터장은 “챔피언스라운지 금융센터는 수준 높은 전문 자산관리서비스와 더불어 고객들의 일상에 다양한 가치를 더하는 파트너를 지향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더욱 풍성하게 하는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IBK투자증권은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구글 클라우드와 공동으로 ‘2022년 빅데이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신청은 오는 15일까지 할 수있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IBK투자증권은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구글 클라우드와 공동으로 ‘2022년 빅데이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신청은 오는 15일까지 할 수있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IBK투자증권은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다. 이번 후원은 IBK투자증권이 거래하는 중소기업의 제품을 구매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에게 공동으로 지원한다는 점에서 상생의 의미를 더했다. 

문찬걸 IBK투자증권 경영관리본부장은 “거래 중소기업과 협력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상생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며 “ESG경영 실천을 위해 월별 ESG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구글 클라우드와 공동으로 ‘2022년 빅데이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직접 만드는 ESG 평가모델 ▲나만의 All New 포트폴리오 개발 두 가지로 구성됐으며, 상금과 인턴 경험 및 입사 과정에서의 혜택 등이 제공된다. 

신청 기한은 오는 15일까지 3주간이며 해당 기간동안 메타버스(네이버 제페토) 및 온라인(Google Meets)에서 설명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래에셋증권과 구글 클라우드는 엔데믹을 맞아 대학교에서의 설명회 및 서울 각지에서의 게릴라 홍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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