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후보자의 임명안을 이르면 4일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은 시일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후보자의 임명안을 이르면 4일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은 시일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후보자의 임명안을 이르면 4일 재가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따른 안보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군령권을 행사하는 합참의장 자리를 계속 비워두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3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김 후보자를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하기로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합참의장 자리는 오래 비워두기 어렵다”며 국회 동의가 전제되지 않은 임명도 진행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새 정부 들어 청문회 없이 임명되는 것은 김창기 국세청장에 이어 두 번째다. 전임 원인철 의장은 4일 물러난다.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지난달 29일 이미 만료됐다.

반면 윤 대통령의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은 시일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자는 갑질 의혹·과거 음주운전과 논문 중복게재 논란 등에 휩싸여있다. 김 후보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대검찰청 수사 의뢰까지 들어간 상태다. 특히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여론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여야 원 구성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는 가운데 일단 국민의힘 권성동·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의 담판 결과를 지켜보자는 기류가 강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2일) 대통령 특사로 필리핀에 다녀온 뒤 기자들과 만나 “당연히 가능하면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여러 의혹에 대한) 답변을 들어야 할 것”이라며 “의혹에 대해서 후보자의 해명을 들어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원구성이 빨리 마무리되면 인사청문회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내부적으로는 ‘김 후보자가 설사 법을 위반했다고 해도 사안이 경미하고 고의성이 없을 뿐 아니라 실무자의 착오 성격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김 후보자도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의로 정치자금을 사적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자진 사퇴 가능성을 일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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