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불발시 4일 의장 단독선출 예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만나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만나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3일 오후 2시간가량의 비공개 회동을 통해 원 구성 합의를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가량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회동한 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박 원내대표를 만나 허심탄회하게 각 당의 입장을 최대한 의견 교환했으나, 원 구성 협상에 이를만한 그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논의를 계속해서 해나가자는 얘기를 하고 헤어졌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회동 내용에 대해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단계에서 말하기 적절치 않다”며 “얘기하지 않기로 서로 간에 합의를 봤다”고 했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양당의 합의 이행 및 후반기 원 구성 등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논의하였으나 현재까지 충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다만 내일 본회의 일시 전까지 더 시간을 갖고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4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단독으로 국회의장 선출을 할 수 있다고 최후통첩한 상황에서 여야는 남은 시간에도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 부분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으니까 일단 (여야 간) 결론에 이르면 좋고 합의가 안 되면 그때 우리 당 입장을 밝히기로 하겠다”고 했다.

여야 원내대표가 각종 기념식 등 행사장이 아닌 얼굴을 마주하고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은 지난 5월29일이 마지막으로, 이날 협상은 35일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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