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구조 요청 기능 '이콜' 문제 확인
모델Y·모델3 차량 등 5만9129대 해당

독일 연방도로교통청(KBA)이 테슬라 차량 일부에서 '이콜' 시스템 결함이 확인됨에 따라 델Y’ 및 ‘모델3’ 약 6만대 리콜 결정을 내렸다. 사진=테슬라
독일 연방도로교통청(KBA)이 테슬라 차량 일부에서 '이콜' 시스템 결함이 확인됨에 따라 델Y’ 및 ‘모델3’ 약 6만대 리콜 결정을 내렸다. 사진=테슬라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독일 교통당국이 테슬라의 ‘모델Y’ 및 ‘모델3’ 차량 약 5만9000대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다. 올해 2분기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직격탄을 맞은 테슬라가 리콜 문제로 실적과 평판에 악영향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CNBC에 따르면 독일 연방도로교통청(KBA)은 3일(현지시간) 테슬라의 일부 차량에서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경우 긴급 구조대에 자동으로 연락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콜’(eCall)에 대한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리콜 결정을 내렸다. 

KBA는 이번 리콜 결정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모델Y와 모델3 차량 5만9129대가 영향을 받았다고 했지만, 구체적으로 독일에서 판매된 차량의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미 테슬라는 지난 4월 이후 70만대 이상을 리콜한 상태여서 골머리를 앓게 됐다. 

테슬라 차량의 소프트웨어 문제는 미국에서도 나왔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도 지난달 해당 문제와 관련 테슬라의 운전자 지원시스템인 오토파일럿(Autopilot)에 대한 조사 수준을 높였다.

또한 테슬라는 올 2분기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조치에 따라 생산 중단과 공급망 차질 등으로 차량 인도량에서도 타격을 받았다. 고객에 인도된 차량은 지난 2분기 총 25만4659대로 지난 1분기(31만48대)보다 17.9% 감소했다.

국제유가 상승세에 따른 전기차 수요 증가로 차량 판매 수치는 중국·유럽·미국에서 판매량이 늘었지만, 코로나19 봉쇄 기간 중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으로 차량을 제때 고객에게 인도하지 못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와 관련 “미국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의 신규 공장들이 배터리 부족과 중국 공급망 문제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리콜 문제는 테슬라에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가 안전에 필수적인 소프트웨어 문제를 드러내는 등 고객 이탈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편 테슬라는 이번 리콜 결정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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