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특화 증권사' 만든 숨은 주역
부동산 PF 등 IB 부문 실적 성장
시장 변화 맞춰 균형 성장 모색

이창근 다올투자증권 사장(사진)은 30년 이상을 증권가에 근무한 베테랑이다. 이 사장의 주특기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포함한 기업금융(IB)이다. 지난해 다올투자증권의 3년 연속 사상 최대실적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이뤄냈다. 사진=다올투자증권 제공
이창근 다올투자증권 사장(사진)은 30년 이상을 증권가에 근무한 베테랑이다. 이 사장의 주특기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포함한 기업금융(IB)이다. 지난해 다올투자증권의 3년 연속 사상 최대실적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이뤄냈다. 사진=다올투자증권 제공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지속적인 핵심 사업 경쟁우위 확보와 디지털 전환 및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확대 등을 통해 다올투자증권은 계속해서 진화해 나갈 것이다.”

이창근 다올투자증권 사장은 30년 이상을 증권가에 몸담아 온 유연한 전략가다.

1989년 대신증권 입사로 증권가에 들어선 이 사장은 농협중앙회, NH투자선물, 키움증권 등을 거쳐 2009년 다올투자증권(구 KTB투자증권)과 인연을 맺었다. 다올투자증권에서 기관영업을 10여년간 맡아오다 지난해 이병철 회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돼 회사를 이끌고 있다.

오랜 기간 증권맨으로서 실력과 경험을 갖춘 이 사장의 주특기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포함한 기업금융(IB)이다. 각자 대표이사 선임 전 IB부문 대표를 맡아 운영할 만큼 회사 내 입지도 확고하다.

그가 이끄는 다올투자증권은 이미 증권가에서 IB 특화 증권사로 정평이 났다. 올해 1분기 증권업계가 주식시장 부진에 따른 실적 감소로 고민하고 있을 때, 다올투자증권은 IB 수익을 앞세워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다올투자증권의 3년 연속 사상 최대실적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분기 기준 사상 최대실적을 이뤄냈다. 1분기 영업이익이 675억원, 당기순이익이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6%, 14.5% 증가했다. 

특히 IB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하며 깜짝 실적을 이끌었다. 이 사장은 지난해 말 15개였던 IB 영업팀을 올해 25개로 늘리고 부동산 PF에 주력하는 투자금융본부와 종합투자본부를 부문으로 승격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IB 조직을 확대했다. 

또 유통거점지역 복합물류센터 개발사업과 수도권 지역 공동주택 개발사업 등 수익성·안정성이 확보된 사업장을 중심으로 딜을 진행했다. 그 결과, IB 딜이 전 분기 대비 22% 늘었고, 수수료가 10억원 이상인 딜이 89%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호실적은 신용등급 상향으로 이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5월 말 다올투자증권의 기업어음,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상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다올투자증권에 대한 단기신용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한국기업평가 역시 등급을 A(안정적)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올해 주식시장 둔화에 다올투자증권은 IB 특화 증권사로서 강점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신용평가등급 상향과 정부 부동산 규제 완화 등 사업 추진에 유리한 환경도 조성되고 있다. 

이 사장은 안주하지 않고 시장 변화에 맞춘 사업 다각화와 균형성장을 모색 중이다. 지난 3월 ‘하는 일마다 복이 온다’는 뜻을 담은 ‘다올’로 사명을 변경하던 날, 이 사장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로 제2의 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다올저축은행(구 유진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춘 다올금융그룹은 증권·자산운용·네트워크(VC·벤처캐피탈)·프라이빗에쿼티(PE)·신용정보·저축은행 등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균형성장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이 사장은 “이병철 회장의 경영체계를 고도화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대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실경영을 토대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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