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 시장 수요, 고객 요구, 친환경 정부 정책, PBV 방향성 담아
고전압 배터리 활용해 별도 냉동기 보조배터리 충전 과정 불필요
전기차 장점 살려 정차시 냉동기 지속 가동 가능해 우수한 운용성

기아가 선보인 봉고 III EV 냉동탑차는 135kW 모터와 58.8kWh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177㎞를 주행할 수 있다. 사진은 저상형 모델. 사진=기아 제공
기아가 선보인 봉고 III EV 냉동탑차는 135kW 모터와 58.8kWh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177㎞를 주행할 수 있다. 사진은 저상형 모델. 사진=기아 제공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기아가 ‘봉고 III EV 냉동탑차’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봉고 III EV 냉동탑차는 2020년 1월 출시한 봉고 III EV 초장축 킹캡 기반의 특장 모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시대에 급증한 시장 수요와 고객의 목소리, 친환경 정부 정책을 반영하면서 기아의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방향성을 담아 개발됐다.

국내 온라인 식품 시장규모는 2019년 약 26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58조5000억원으로 2배 넘게 성장했다. 이에 따라 냉장·냉동탑차 시장도 같은 기간 1만7300대에서 2만1200대로 22% 증가했다.

이 모델은 차량에 장착된 고전압 배터리를 활용해 냉동기를 가동하도록 개발돼 보조배터리를 추가 장착해 판매 중인 외부 특장업체 차량 대비 350㎏ 향상된 1000㎏의 적재중량을 선보인다. 또 별도의 보조배터리 충전 과정이 필요 없다.

기아는 차량 출시 전 지역 냉장·냉동 물류 서비스 업체와 운전자 등의 협조를 받아 사용성을 사전에 검증하고 개발 단계에 이를 적극 반영해 상품성을 높였다.

봉고 III EV 냉동탑차는 135kW 모터와 58.8kWh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177㎞를 주행할 수 있다(냉동기 미가동상태 기준).

효율을 극대화해 냉동기를 가동하면서도 150㎞ 이상의 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됐으며, 전기차의 장점을 살려 5분 이상 공회전이 제한되는 디젤차와 달리 정차 시에도 냉동기 지속 가동이 가능해 우수한 운용성을 확보했다.

냉동탑차 모델은 기존 봉고 III EV의 편의사양을 그대로 계승한 점이 특징이다. 전용 사양인 ▲전동식 파워스티어링 ▲패들시프트 ▲버튼시동 스마트키 ▲전자식 파킹브레이크 등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또한 ▲운전석 통풍·열선시트 ▲풀오토 에어컨 ▲오토라이트 컨트롤 헤드램프 ▲하이패스 자동결제 시스템 등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 적용으로 쾌적하고 편안한 운전을 돕는다.

동절기 충전 시간을 단축시켜주는 배터리 히팅 시스템 역시 모든 모델에 기본 탑재해 추운 겨울철에도 충전 속도 저하를 방지한다.

아울러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을 전 모델 기본 사양으로 운영해 고객의 안전한 운전을 돕는다.

이 차량은 저상형과 표준형 2개 모델로 출시되며 각 모델 가격은 ▲저상형 5984만원 ▲표준형 5995만원이다.

차량 구매 시 정부 소형화물 전기차 보조금 1840만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지자체별 상이), 취득세 140만원 한도 감면 등을 받을 수 있다. 또 공영주차장 주차비와 고속도로 통행료도 할인돼 경제성이 높다.

기아 관계자는 “봉고 III EV 냉동탑차는 개인과 소상공인, 대형 업체의 니즈를 두루 반영한 상품성과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최적의 친환경 배송 맞춤형 차량”이라며 “봉고 III EV 냉동탑차로 친환경 유통 생태계를 확장하고 국내 냉장·냉동 물류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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