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 6개월 미만은 비대위 출마 불가 
김남국 의원 비판, 이재명 의중 주장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 무산을 두고 당무위 유권해석을 받아 전대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 무산을 두고 당무위 유권해석을 받아 전대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전당대회 출마가 무산되자 당의 결정에 불만을 표했다.

특히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자신의 비대위 출마를 걸고 넘어진 것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박 전 위원장은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의원의 최측근인 김 의원이 제가 출마 결심을 밝히자 집중적으로 비판했다”며 “김 의원이 이 의원의 최측근이고 대리인이라 이번 결정에 이 의원의 의중이 반영되지 않았나 보고있다”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의 회의 끝에 예외를 인정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박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를 막았다. 박 전 위원장은 비대위의 결정에 이 의원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주장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소중한 민주당 인재지만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한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박 전 위원장의 비대위 출마를 막았다. 우 비대위원장은 김 의원의 지적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규 상 입당 6개월이 되지 않은 박 전 위원장은 당직 선거에서 피선거권을 갖지 못한다. 김 의원은 3일 자신의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에 “박 전 위원장의 출마 특혜는 명백히 공정과 상식에 반하는 일”이라며 “오직 자신만을 위한 예외를 특별히 인정해 달라니 너무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4월 비대위원장 직은 당 중앙위원회의 ARS 투표를 통해 84.4%의 찬성을 얻어서 된 것”이라며 “누가 꽂은 것이 아니라 당원들의 투표로 비대위원장으로 확정이 됐는데, 그때 피선거권을 부여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피선거권이 있어서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됐는데 지금은 왜 없다고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유권해석을 다시 해야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선거권을 부여받아 비대위원장이 됐으니 이를 다시 없앤 것이나 다름없다는 분석이다. 

박 전 위원장은 당 지도부의 명확한 유권해석을 요청하고 "다른 언급이 없으면 국민께 약속한 대로 후보 등록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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