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지역본부에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 구축
비상훈련 실시, 전력설비·상황별 대응책 점검

한국젼력공사(한전)가 5일 오후 본사 재난 종합상황실에서 설비고장·수요급증 등 돌발상황 대응을 위해 전력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사진=한전 제공
한국젼력공사(한전)가 5일 오후 본사 재난 종합상황실에서 설비고장·수요급증 등 돌발상황 대응을 위해 전력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사진=한전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한국전력공사(한전)가 5일 올여름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목표로 비상 대응체계 구축과 전력설비 사전점검, 공동주택 정전예방 활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른 무더위로 전력공급 차질이 예상되면서다. 

한전은 이번 여름이 예년과 비교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력사용량이 증가하는 등 예비 전력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오는 9월8일까지 전력수급대책기간을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전력공급 능력은 다음 달 둘째 주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전은 나주 본사와 15개 지역본부에 전력수급 대책상황실을 마련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한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집중할 예정이다.

앞서 한전은 전력수급 비상 상황에 대비해 500킬로와트(kW) 이상 부하 감축이 가능한 113호의 고객들과 긴급절전 수요조정 약정을 체결했다. 약정을 통해 690메가와트(MW) 규모의 수요자원을 확보했다. 

계약전력 3000kW 이상 대용량고객 1만2286호 대상으로는 전력수급 상황을 공유하고 전력 피크시 절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날 전력수급 비상훈련을 실시해 대응능력도 점검했다. 

비상훈련에서 폭염과 자연재해로 인한 전력설비 고장과 정전에 대비한 송배전 취약설비 점검이 이뤄졌다. 765킬로볼트(kV) 변전소, 국가산단과 수도권 공급 변전소 등 고장발생 시 파급 영향이 큰 설비 등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광역 정전에 대비한 주요 계통 전력설비 점검과 송전탑 등 침수 및 산사태에 취약한 위험설비 사전점검도 시행했다. 한전은 훈련을 통해 배전설비 194만 개소의 진단과 점검, 과부하 변압기 5만9913대 점검을 끝냈다. 

또한 한전은 공동주택(아파트) 고객 소유 구내설비 고장으로 인한 정전 관련 예방활동 등 상황 발생 시 신속 복구 지원체계도 구축했다. 현재 한전은 전기안전공사와 정보를 통한 동시 출동체계를 가동 중이다.

아울러 한전은 과부하가 예상되는 공동주택에 절전 및 용량증설 안내를 비롯한 고객 소유 노후 변압기에 대한 교체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등 정전예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전력수급 비상훈련에서 “폭염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전력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전사고 방지를 위한 철저한 점검과 차질 없는 설비운영으로 여름철 국민이 안심하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